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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누구의 문제일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아니면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적은 없지만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한다거나 모욕을 당하면 정말 화가 날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 제 안에 있는 자존감이 상처를 받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목사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말 화가 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도 바울이 격분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격분한 것은 그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도 아니고, 모욕을 받아서도 아닙니다. 아덴 성읍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격분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처음에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저는 가끔 산에 갑니다. 우리 나라의 정말 아름다운 산에는 꼭 사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찰에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하지만 사찰을 보면서 화가 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에도 점쟁이와 무당집이 있습니다. 긴 대나무 끝에 빨간색 띠를 매 달기도 하고, 태극기를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보아도 저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우상이 가득한 아덴 성읍을 보면서 화가 많이 났다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저는 왜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까요? 바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떠신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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