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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막 16:9).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늘 누군가 만나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며 약속 시간을 기다려 본 적이 있으시나요? 그 약속의 대상이 내가 만나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하루 종일 들뜬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 시간이 되기 전, 훨씬 전에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미리 가서 기다리면서 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겠지요. 만남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음부에까지 내려가신 예수님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사단의 권세를 이기고,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승리하신 것이지요. 아마 예수님은 죽으시기 전에 많은 걱정을 하셨을 것입니다. 제자들과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당신을 따랐던 수 많은 사람들, 무엇보다 객관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보다는 무시를 당하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든 그런 사람들을 두고 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  참 힘드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가장 먼저 누구를 만날까,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셨습니다. 제자들도 아니고,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들도 아니고, 바로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신 것입니다. 왜 그러셨을까? 


저는 무엇보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많이 사랑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비록 자신의 처지와 환경이 좀 어렵긴 하더라도 마리아는 예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후,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마리아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리아를 찾아가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의 사랑이 예수님을 그녀에게로 끌어당기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 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고, 환경과 상황이 불편하다 하더라도 내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나에게로 향하게 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을 만나, 그 분의 얼굴, 그 분의 모습을 뵙기만 해도 나의 모든 근심과 걱정, 염려와 고통은 아마 순식간에 눈 녹듯이 녹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의 그 사랑을 나도 갖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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