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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누구의 문제일까요?

by 안트레마 2013. 7. 21.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아니면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적은 없지만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한다거나 모욕을 당하면 정말 화가 날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 제 안에 있는 자존감이 상처를 받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목사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말 화가 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도 바울이 격분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격분한 것은 그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도 아니고, 모욕을 받아서도 아닙니다. 아덴 성읍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격분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처음에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저는 가끔 산에 갑니다. 우리 나라의 정말 아름다운 산에는 꼭 사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찰에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하지만 사찰을 보면서 화가 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에도 점쟁이와 무당집이 있습니다. 긴 대나무 끝에 빨간색 띠를 매 달기도 하고, 태극기를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보아도 저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우상이 가득한 아덴 성읍을 보면서 화가 많이 났다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저는 왜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까요? 바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떠신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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