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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아름다운 시

이성이 흐르는 강물처럼

by 안트레마 2025. 3. 18.

이성은 강물처럼 흐르고

그 위에 법이 떠 있다.

그 법은 누구의 것이 아니며

모두의 것이니

그 맑고 바른 흐름을

어지럽힐 수 없으리.

 

그날 밤, 아무 일도 없었다던 그대

온 국민을 불안과 분노로 몰아넣고도

침묵 속에 숨은 그대

법과 이성은 그대를 향하고

양심과 정의는 그대를 정죄하나

그대는 부정하고 있네.

 

호수 위 달그림자처럼

그대는 실체 없는 허상

궤변의 그림자를 드리운 채

뻔뻔한 얼굴로 흐린 물 위에 서 있도다.

그대는 아는가

그림자는 빛이 사라질 때

함께 소멸한다는 것을.

 

법은 누구의 것이 아니며

바람처럼 공평히 흐르는 것.

자유의 빛 아래 누구든 서야 하리.

국민이여, 그대들은 도구가 아니요,

목적이며 빛나는 별들이니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으리.

 

그대들의 뜻이 모여 새벽을 깨우리라.

어그러진 길은 다시 펴지고

무너진 정의는 다시 일어서리라.

이성이 흐르는 강물처럼

법과 자유는 끝내 제 길을 찾으리니,

부디, 시간의 심판이 이를 이루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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