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는 자라납니다(마가복음 4장 26–37절)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도 저희에게 귀한 주님의 말씀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주의 말씀 앞에 우리의 마음이 열리고, 변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본문 마가복음 4장 26절에서 3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세 가지 장면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첫 번째는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 두 번째는 겨자씨의 비유, 그리고 세 번째는 풍랑을 만난 배 안에서의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시면서 단지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경험되길 원하셨습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나라는 은밀하게 자라납니다
26절과 27절을 보면, 한 사람이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그는 자고 깨고를 반복합니다. 그 사이에 씨는 자라고 있습니다. 농부는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28절에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스스로”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우토마테(αὐτομάτη)입니다. 이 단어는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자랍니다. 우리가 씨를 뿌리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우리는 뿌리는 자이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고린도전서 3장 6절 말씀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매일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며, 작은 순종을 실천할 때 하나님 나라의 씨는 자라고 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십니다.
2. 하나님의 나라는 작지만 크게 자랍니다
30절부터 예수님은 다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는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작은 씨앗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땅에 심기면 3미터 이상 자라서 큰 나무처럼 변하고,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 수 있을 정도로 자라납니다. 하나님 나라는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면, 그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집니다. 마태복음 13장 33절에서는 누룩의 비유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게 하느니라.” 다니엘서 2장 35절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온 세계에 가득한 태산”으로 묘사합니다. 우리가 감당하는 한마디 복음, 한 번의 사랑의 섬김, 한 번의 기도가 하나님 손에 들리면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겨자씨가 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 나라는 고난 중에도 함께하십니다
본문 마지막, 35절부터 37절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는 장면입니다. 저녁이 되고, 큰 광풍이 불어 배가 거의 물에 잠기게 됩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그 배 안에 계셨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 나라는 고난이 없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나라입니다. 시편 23편 4절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하십니다. 우리 인생에도 풍랑이 있습니다. 질병,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문제 등 삶의 배가 흔들릴 때, 우리는 묻습니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하지만 오늘 말씀은 분명히 말합니다. 예수님은 배 안에 계셨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말씀의 적용
이 말씀을 오늘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신실하게 뿌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친구에게 말씀을 나누십시오. 둘째, 작은 일에도 충성된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겨자씨 같은 작은 일일지라도 하나님은 크게 사용하십니다. 셋째, 고난 중에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임재를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풍랑 속에도 예수님은 함께하고 계십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다는 것을 나는 얼마나 신뢰하고 있습니까?
-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씨를 뿌리고 기다리는 자의 믿음을 주시고, 작은 겨자씨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시는 주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고난 중에도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진리를 마음 깊이 붙잡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배 자료 > 비전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추감사주일 설교를 위한 성경 본문 (0) | 2025.06.28 |
---|---|
드러나는 복음, 귀 기울이는 믿음 (0) | 2025.04.24 |
인간의 교만에 대한 경고와 회복 (0) | 2025.04.23 |
천국, 지금 여기에서 (0) | 2025.04.11 |
말씀으로 믿는 믿음 (0) | 202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