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성호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충성스러움보다 의로와야(행 24:1-9) 율곡 이이의 철학적 전모를 잘 보여주는 책인 「답성호원」에 이런 말이 있다. “대개 의로우면 충성스러움을 다할 수 있지만, 충성스럽다고 반드시 의로움을 다할 수는 없는 것이니, 자문(子文)이 초나라에서 재상을 지낸 것은 충성스럽다고는 할 수 있지만, 초나라가 왕이라고 참칭(僭稱)하고 중국을 어지럽힌 일은 의롭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량공이 몸을 굽힌 것은 충성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주나라의 세력을 믿고서 당나라를 위한 것은 의롭고 바른 도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바른 도리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때 어떻게 해야 마땅하겠습니까? 고종(高宗)의 시대에는 천하에 도리가 없으므로 은둔해야 하고 출사할 수 없었습니다. 설혹 불행히 벼슬해서 기미를 보아 물러가지 못하여 무씨의 변을 당했다면, 마땅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