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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영성

사이비교주를 믿는 신도들은 왜 그를 믿을까?

네이버 지식IN에 "사이비 교주들의 특징은 성경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왜 그 신도들은 교주를 믿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대부분 무식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받은 영은 어디서 왔나요?"라는 질문이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썼는데 질문자께서 채택하셨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곳에 올려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

정말 좋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질문자의 질문 중 사이비교주들에 빠진 신도들은 왜 빠졌을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몇 가지 이유로 정리를 합니다.

첫째, 심리적인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과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들어도, 뉴스를 보아도 자기의 생각과 일치하며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적 심리를 갖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은 보수적인 목사님의 설교를 좋아하고 진보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은 진보적인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다 하더라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신자가 진보적이며 개혁적인 신학에 근거한 설교를 듣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목사님이 설교를 할 때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경우는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고 믿던 것과 같은 설교를 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비교주들에게 빠진 사람들은 자신이 따르는 사이비교주가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던 생각(신념)과 같은 말과 행동을, 자신은 하지 못하는데 자신있게 당당하게 하는 것을 보고 빠져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사회적인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의 신자들은 보수적입니다. 또한 유교적인 위계질서가 교회 안에 들어와 정착한 경우가 많습니다. 군사부일체처럼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목사가 하나님과 거의 동일시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모든 결정은 임금님이 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그리고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하는 것처럼 교회의 모든 결정은 목사님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 박혀 있습니다. 더구나 사이비교주들은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이며 자신의 결정이 하나님의 결정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신자들에게 주입시키고 있기 때문에 사이비교주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사이비교주가 하나님처럼 절대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셋째, 구조적인 이유입니다. 사이비교주가 갖는 카리스마입니다. 원래 카리스마라는 말의 뜻은 '은혜' 혹은 '선물"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은사들을 카리스마라고 합니다. 사이비교주가 처음 순수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의 은사(카리스마)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변질되어 자신의 욕심과 야망에 사로 잡혀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취하는 사이비교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사이비교주와 같은 사람이 되기 전부터 그 교회 혹은 단체에 소속되어 있던 사람들은 이미 그의 잘못을 잘못으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사이비교주가 지배하는 단체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넷째, 자기 자신의 욕심 때문입니다. 성경은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약 1:14)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이비교주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욕심을 채울 곳을 찾다가 자기 만족을 채워줄 수 있다고 찾은 곳이 바로 사이비단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 사이비단체에 들어가 있는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에서는 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경우에는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그리스도들 배후에 있는 사단(귀신, 마귀, 악한 영)이 사람들을 미혹해 진리에서 떠나게 만드는 계획에 걸려 드는 경우입니다. 오늘도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다"(벧전 5:8)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혹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자의 질문에 적당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질문자의 질문을 보면서 저도 왜 그런지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 드리며 오늘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씀대로 살며 교회를 위해 아름답게 헌신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귀하고 복된 삶을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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