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교영성

온전한 그리스도인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 4:13~14).

우리가 더 이상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우리의 믿음이 자라야 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 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죄악 가운데서 구원하신 우리 주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무너진 영역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그 영역들은 우리의 정체성과 상처난 내면 그리고 영성입니다. 우리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얼마나 가치있고 존귀하며 소중한 사람인지,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며, 내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본질적인 사명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기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회복은 우리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말씀을 통해서, 교회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의 환경과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실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인간은 원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선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악한 영의 유혹에 빠져 죄를 짓게 되고 하나님을 떠나 두려움과 절망 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실존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바로 비인간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회복하고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된다면 내면의 상처는 자연적으로 치유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헨리 나우웬은 진정한 영성이란 우리가 내면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얼마나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얼마나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진정한 영성이란 외적인 모습이나 신비한 능력이 아닙니다. 진정한 영성이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경건한 삶을 위한 도구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예배와 기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는 것 등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관계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언젠가는 주님 앞에 설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주님게서 "나는 너를 도무지 모른다"라고 말씀하시지 않도록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이웃을 섬김의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