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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

가장 공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의 부활 안셀름은 ‘인간이 되신 하나님’ 제3장에서 “사람은 이생의 삶을 살았던 몸을 가지고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죽은 사람들의 부활이 미래에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입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완전한 방식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면, 그는 죄를 짓지 않았을 때에 그가 얻게 되었을 그 상태에 회복되는 것이 마땅하겠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만약 사람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그가 가졌던 육체와 함께 영원히 썩지 않는 상태로 변형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회복될 때에 그는 그가 이 땅에서 살았던 그 육체와 더불어 회복되어야만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인류 중에서 회복될 사람들에게는 이 일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러나 버려질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 더보기
관념이 가진 추진력 역사가는 과거를 서술할 때 무엇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가에 대한 자신의 판단에 의존한다. 예컨대 그가 정치나 문화의 어느 한 측면을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서술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는 인간 경험의 그러한 측면에서 무엇이 절정을 이루는지, 또 무엇이 쇠퇴를 이루게 되는지에 대한 어떤 판단을 선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류의 정치사를 고찰하면서 헤겔은 그가 살던 시대의 프러시아 국가에서 인류 정치사의 절정을 목격하였으며, 한 세대가 지난 후 메콜리는 당대의 영국 입헌제도에서 그 절정을 목격하였다. 사상과 행동에 관한 모든 판단은 이러한 묵시적인 전제를 토대로 한다. 어떤 판단의 기준, 어떤 목표관과 연고나시키지 않고서는 지혜로움과 어리석음, 진보와 쇠퇴를 고찰할 수 없다. 그러한 기준, 그러한 .. 더보기
캅과 옥덴의 차이 신학적인 과제의 구상(conception)에 있어서 옥덴은 캅과는 현저히 다르다. 신학자로서의 옥덴은 규체적으로 기독교적 자원에 의존하면서 성서적 규범에 의해서만 안내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그가 화이트헤드의 범주를 활용하는 이유는 오직 이 개념이 신약성서의 증언을 가장 완전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캅과 옥덴의 차이는 확실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캅은 기독교인은 로고스로서의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뛰너넘게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옥덴은 기독교인의 사고와 행동을 위해서 인간의 규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부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속에 나타난 것은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실존의 양태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같이 .. 더보기
참된 인간 참된 인간 참된 인간은 진정한 인간애를 가지고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산다. 이러한 참된 인간애는 개방적이고 주의깊고 인내심 있게 서로 듣고 서로 말하는 데서 비로소 입증된다. 진정한 인간애는 선입견이아 타자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마주 보고 함께 생활하는 자유를 위한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는 만남의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비밀을 안다. 참된 인간은 타자를 위한 현존에서, 가까운 또는 먼 사람의 궁핍이나 곤경을 도우려는 마음가짐과 돕는 행도에서 동료 인간의 동반자와 조력자로서 자신을 드러낸다. 그러나 진정한 인간애를 나타내는 모든 사고, 말, 그리고 행위의 기준은 함께 사는 인간들의 자유와 기쁨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느냐라는 점에 있다. 한스 요아힘 크라우스, 「조직신학」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6), .. 더보기
철학적 신학 철학적 신학 철학적 신학은 단지 그 어휘의 논리적인 의미에 있어서 즉, 경건한 공동체, 신앙공동체라는 보편적 개념에 있어서만 그리스도교에 대한 그 출발점을 정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쉴라이에르마허, 「신학연구입문」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3),45. - 더보기
전통의 역할 전통의 역할 개혁자들의 “성경만으로”라는 원칙은 기독교 교리 형성 과정의 전통을 아예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대다수 중세 신학자들에게 있어서 성경은 실질적으로 충분한 기독교신조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중세 말경에 “전통”의 개념이 성경의 권위와 해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하이코 오버만 같은 학자들은 이 때의 판이한 전통에 대한 개념을 “제일전통”과 “제이전통”이라고 불렀다. 제일전통은 교리의 유일근원이론으로 교리는 성경에 근거하고 전통은 성경 해석의 전통적 방법을 가리키는 이론이며, 제이전통은 교리의 이중근원이론으로 교리는 두 가지 판이한 근거인 성경과 글로 쓰이지 않은 전통에 근거한다는 이론이다. 개혁자들이 비판대상으로 삼은 것은 주로 이 교리의 이중근원이론이었다. 16세기에 .. 더보기
“성경만으로(sola scriptura)”라는 원칙의 중요성 개혁자들은 교황, 공의회 및 신학자들의 권위가 성경의 권위보다 아래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성경은 교부와 공의회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야 한다. 이에 대해 칼뱅은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우리 판단범위를 넘어서 있고, 또한 교부들과 공의회들은 말씀의 척도에 부합하는 한도 내에서만 권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의회들과 교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지위와 영예를 우리는 여전히 인정하다”고 말했다. 개혁자들은 교회 안에서의 권위가 공직자의 지위로부터가 아니라 그들이 봉사하는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온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주교들이나 또는 그에 대응하는 개신교의 직책의 권위의 기초를 하나님 말씀에 충실한지 여부에서 찾았다. 칼뱅은 “우리와 교황주의자들의 차이점은 그들은 교회가 하나님 말씀을 주재하지.. 더보기
계시와 조명 인간의 마음은 유한하고 타락해 있다. 그래서 성령님의 은혜로운 역사 없이는 이해도 믿음도 불가능하다. 우리에게는 성령님의 객관적 계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주관적인 조명 또한 필요하다. 눈가리개를 한 사람을 어떤 돌비석의 제막식에 데리고 간다면, 그가 거기 쓰인 비문을 읽기 위해서는 두 단계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그 비석의 덮개가 벗겨져야 한다. 둘째로, 그의 눈에서 눈가리개를 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그 분의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를 벗겨 보이신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눈에 있는 덮개도 제거되어야 한다. 티모시 터들리 스미스 역음, 「진정한 기독교」 (서울: IVP, 1997), 112. - 더보기
축자 영감 축자영감이란 성령님이 인간 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지금도 말씀하시는 것이 참되며 오류가 없다는 의미이다. 기독교의 이러한 믿음에 대해 당황하거나 그것으로 인해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반대로 그것은 아주 합리적이다. 단어들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위이기 때문이다. 단어는 말의 기초요소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단어로 구성된 정확한 문장을 구성하지 않고서 정확한 메시지를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사도들의 주장이다. 곧 하나님의 깊은 것들을 감찰하시며 자신이 탐색한 것을 사도들에게 계시하신 같은 하나님의 성령이, 또한 사도들에게 제공하신 단어들로 사도들을 통해 그 분의 말씀을 하셔서 그들의 말이 하나님의 말이자 인간이 말이 되도록 하셨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이중 저작권이며, .. 더보기
교회는 하나다 교회는 하나다: 서구 신앙고백에 대한 정교 그리스도인의 몇 마디 해설: 허선화(고려대 노문과 석사, 러시아문학연구소(일명 푸시킨 연구소) 박사) 이 책은 호먀코프의 대표적인 신학적 글 두 편을 번역한 것이다. 첫 번째 글인 <교회는 하나다(Церковь одна)>는 1867년 호먀코프 사후 베를린에서 출판되었다가 1879년에야 러시아에서 빛을 본 작품이다. 두 번째 글인 <서구 신앙 고백에 대한 정교 그리스도인의 몇 마디(Несколько слов православного христианина о западных верованиях)>1)는 “서구 신앙 고백에 대한 정교 그리스도인의 몇 마디”라는 제목 아래 포함된 네 편의 글 가운데 하나로서 역시 호먀코프 생애 말기의 대표적인 글로 꼽힌다. 슬라브주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