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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만하게 행동하지 말라 [논어]에서는 40세를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아니하고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며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이라 하고, 50세를 천명을 아는 나이라 해서 지명(知命) 혹은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며, 60세를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思慮)와 판단(判斷)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나이라 하여 이순(耳順) 이라고 했다. 시편 75편을 기록한 아삽은 성전에서 찬양을 하는 사람이다. 일생 동안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던 아삽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시 75:4)고 경고한다. ‘오만’은 ‘높이다, 미친척 행동하다, 빛나다, 어리석다, 자랑으로 여기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할랄’을 번역한 말이다. 공자는 사람이 50세가 되면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하고 60세.. 더보기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라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한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충격을 가할 거라는 말을 들은 직후부터 충격이 끝나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뇌파가 측정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방에서 실험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그들의 뇌파도 측정했는데 그들은 전기 충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충격을 받은 사람들과 똑같은 공포를 느꼈다. 심리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두려움을 보기만 해도 그와 동일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버드대학에서 진행한 비슷한 실험에서는 우리가 서로의 좋은 감정이나 나쁜 감정에 동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5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인생을 20년 이상 추적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은 심지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전해.. 더보기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야 .. 정말 두려워해야 할 적은 편견과 아집, 독선으로 무장되어 있는 자신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견과 아집에 쌓인 사람들은 세상을 아군과 적군, 백과 흑 그리고 선과 악으로 나눕니다. 그래서 자기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모두 백이고 선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흑이고 악으로 정죄해 버립니다. 이러한 경향이 영적인 면에서 드러나면 무척 위험합니다. 세상은 선과 악의 싸움터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세상을 선하신 하나님과 악한 마귀의 싸움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를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로 놓는 잘못을 범할 뿐만 아니라 천상천하에 신은 오직 한 분 하나님 밖에 계시지 않는다는 성경적 진리와도 맞지 않습.. 더보기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동시에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로마서 13장 1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가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권세자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사울을 선택하시고 권세를 주신 하나님은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왕좌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며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수단과.. 더보기
하나님께 예의를 지켜야지... 며칠 전에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나는 “두 주 정도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겠지?”라고 말했다. 그때 아내는 “하나님께 예의를 지켜야지… 갑자기 말씀드리면서 그렇게 빨리 해 달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하나님께 오래 전부터 기도해왔던 사람들의 기도도 있고, 내가 하는 기도에 대해 하나님도 생각을 좀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면서 막 우겨대는 아이들처럼 내 모습이 그런 것 같다. 전에는 그리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이고, 있으면 오히려 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던 것인데… 이제는 정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해 .. 더보기
그냥 갑시다! 어렸을 때 연세가 드신 할머니들께서 집에 혼자 계실 때 TV를 보지도 않으면서 그냥 켜 놓고 집안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 아내가 그렇습니다. 아직 할머니가 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집안에 혼자 있다 보니까 외롭고 쓸쓸하고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렇다는 것입니다. 혼자 있으면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또 무섭기도 해서 TV라도 켜 놓으면 사람이 사는 것 같아서 덜 심심하고 덜 외롭고 무서움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 일을 하다가 잠깐씩 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품 안에서 떠나고 두 부부만 혼자 있는 .. 더보기
자연을 통해 주시는 말씀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가끔 가까운 산에 갑니다. 산에 오르면서 저는 많은 영적인 은헤를 받습니다. 산에 가서 무슨 영적인 은혜를 받느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산에 가면 정말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도 주셨지만 자연에 기록한 말씀도 주셨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그것을 자연계시라고 합니다.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나 뜻을 얼마간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도 하나님이 기록하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가면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많은 말씀들을 보게 됩니다. 타락하고 추한 세계가 아닌 하나님께서 만드신 완전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납니다. 흙도 있고 나무도 있고 이름 모를 꽃들도 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벌.. 더보기
복숭아 알러지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서 각 학과의 학과장들과 행정팀의 팀장들이 모여서 학교의 제반 업무에 대해 회의를 한는데 보통 스무명 정도 모인다. 대부분이 시간 전에 회의실에 들어와 한 주간 동안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안부를 묻는다. 한 두어 주 전의 일이다. 그 날도 회의 십분전쯤 회의실에 도착해서 여러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학사처장이신 송지준교수님이 오셔서 자리에 앉자마자 누가 복숭아를 가져왔느냐고 물었다. 웬 복숭아? 아무도 복숭아를 가져 온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회의가 시작하기 전에 일찍 와서 나와 함께 이야기하던 실용영어학과 육준철교수님이 자기가 아침에 복숭아를 먹고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리를 바꾸어 송교수님으로부터 좀 멀리 앉았다. 송교수님은 회의실에 들어오자 마자 몸이 가려워지기 .. 더보기
본질을 보는 눈을 가져야 며칠 전에 가까이 지내는 어느 목사님이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해서 몇 사람이 아침 일찍 조조 할인으로 연평해전을 보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기간 중에 북한군의 도발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였다. 이 사건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했고 13명이 부상당하는 인명피해를 겪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옴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는 중에 놀러가다 죽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는 엄청한 거액의 보상금을 주고 연평해전 사망자에게는 쥐꼬리만한 보상금을 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목청을 돋꾸어 말하는 분들이 있었다. 식탁을 앞에 두고 논쟁하는 것도 그렇고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모르고 그러시는구나 생각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밥 먹는 데에만 집중했었다.. 더보기
올바른 신앙은 올바른 신학에 근거한다. 고전사회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에밀 뒤르깽(Emile Durkheim)은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인간의 형상으로 구성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는 ‘토테미즘’(totemism)에 대해 광범위하게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정글의 원시부족이나 현대 산업국가의 세련된 부족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들이 종종 하는 일들은 자기들이 가장 존경하는 가치와 전통을 가져다가 토템 위에 올려 놓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들을 구체화해 놓은 그 토템들을 숭배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평론가이자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는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빚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2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