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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사순절 묵상

사순절 묵상(10): 마태복음 5장 43-48절

by ANTLEMA 2025. 3. 15.

10일차():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

🙏 묵상 전 기도

사랑의 하나님, 제게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때로는 어렵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제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의 성경 본문: 마태복음 5장 43-48절

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 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성경 본문 관찰하기

  •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43절): 구약 율법(레위기 19:18)에서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령했지만, 원수를 미워라는 명령은 없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곡해하여, 이웃은 사랑하지만 원수는 미워해도 된다고 해석했습니다.
  •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44절): 예수님은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원수를 위한 기도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의지적인 사랑의 실천입니다.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45절): 하나님은 해와 비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시는 분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이며, 이것이 참된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입니다.
  •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46절): 세리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가장 죄인 취급을 받던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세리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십니다.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48절): 여기서 "온전하라"(τέλειοι, teleioi)는 '완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성숙하고 온전한 사랑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고,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이므로, 우리도 그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 역사적·문화적 배경: 예수님의 시대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유대인들은 로마인들을 원수로 여겼고, 바리새인들도 이방인을 배척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시 사회에서 혁명적인 가르침이었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었습니다.

 

💭 생각하며 읽는 글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는 비폭력 운동을 이끌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빛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미움은 미움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King, 1957)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미워하는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면, 그 사랑을 원수에게까지 베풀어야 합니다.

 

삶의 적용

  1.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읍시다. 내 마음속에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2.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합시다. 감정으로 사랑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구합시다.
  3.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본받아,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합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 좀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원수를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2.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3.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내 삶에서 어떻게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을까?

 

🙏 묵상 후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원수까지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제 마음속의 미움을 제거해 주시고, 주님의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