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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칼럼43

교회 역사 속 날조와 왜곡에 대한 성찰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이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는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적 공동체이기도 하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은혜 속에서 자라온 이 공동체 안에는, 때로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이 드러났고, 그 결과 교회 역사 안에는 날조와 왜곡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다. 예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가 걸어온 길을 신앙적 진실성과 지혜로운 겸손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오류와 왜곡을 정직하게 직면할 때 오히려 더욱 깊은 참된 갱신이 가능해진다.역사를 살펴보면, 첫 번째로 흔히 오해되고 있는 것은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 사건이다. 313년 밀라노 칙령은 단순히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에 신앙의 .. 2025. 4. 26.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문을 걸어 잠근 채 숨어 있었습니다. 주님을 잃은 충격과 유대인들의 위협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옥죄고 있었지요. 절망과 혼란 속에서 그들은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침묵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닫힌 문도, 굳게 닫힌 마음도 그분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들 한가운데 서서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그분의 음성은 책망이 아니라 온전한 위로였습니다. 실패한 제자들에 대한 꾸짖음이 아니라, 여전히 그들을 향한 주님의 신뢰와 사랑이 담긴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두려움은 물러나고, 절망했던 마음에 잔잔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평강은 세상이 줄 수 없는.. 2025. 4. 20.
사마리아, 그 오해와 은혜의 땅 사마리아, 그 오해와 은혜의 땅유대인의 멸시에서 복음의 통로로 회복된 땅"사마리아는 지나가지 맙시다."이 말은 유대인 사이에서 흔하게 들리던 이야기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이 있음에도, 일부러 요단강 동편으로 돌아가며 사마리아를 피하곤 했죠. 왜 그랬을까요?성경에 나오는 **사마리아(Samaria)**는 단순한 지역 이름이 아닙니다. 종교적, 민족적, 신학적 오해와 차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된 은혜의 상징이 되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이 ‘사마리아’라는 땅의 역사와 신학적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사마리아는 이스라엘 땅 한복판에 위치한 지역으로, 남쪽 유다와 북쪽 갈릴리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팔레스타인 자치구의 중심부 정도 되겠지요. 북이스라엘의 왕.. 2025. 3. 25.
복음적인 목사들은 다 어디 갔나? 최근 한국 개신교 내에서 보수적이고 극우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목회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반면, 복음적인 목회자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정치적 이슈와 미디어 노출의 차이우경화된 개신교 목회자들은 정치적 발언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강한 개입을 통해 미디어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선거 기간 동안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강단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키워왔다. 예를 들어, 2019년과 2020년 총선 및 대선 기간 동안 보수 개신교 단체들이 주최한 대규모 집회에서 일부 목회자들이 특정 정당을 공개 지지하는 장면이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2025. 3. 16.
고래를 춤추게 하지 말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춤을 출 구조가 아닌 고래도 극진한 칭찬을 받으면 춤을 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래는 춤을 추라고 창조된 존재가 아니다. 고래는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며 살도록 창조된 동물이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동물 쇼를 하는 곳이 많다. 강아지, 원숭이, 고래, 심지어 코끼리까지 그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들판에서 뛰놀아야 할 야생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그것으로 돈을 벌기 위해 조련사가 ‘칭찬’이라는 조련술을 사용했다면, 이때의 칭찬은 달콤한 유혹이며 가혹하리만큼 무자비한 폭력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88개를 따 종합 2위를 차지한 중국은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4-6세 아이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 2023. 5. 6.
당신이 살아 온 당신 삶의 열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후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지금의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 온 당신 삶의 열매입니다. 당신의 지금 모습을 보면 당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 미래의 당신도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왔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의 양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행위와 행위자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바로 당신 자체입니다. 당신의 행동과 당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됨됨이 속에 당신의 행동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행동은 저절로 나올 .. 2023. 4. 29.
자랑질...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나은 것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잘 생기거나 머리가 좋은 것은 더욱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노력하는 편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워크 홀릭이라고 할 정도로 이것저것 열심히 합니다. 원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들어갔으면 82학번인데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신학대학에 1983년도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목회를 하다가 1995년도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갔는데 2년이면 마칠 수 있는 신학대학원을 3년 6개월을 다녔습니다. 한 학기 다니고 한 학기 쉬고 ... 그렇게 하다 보니 그랬습니다. 신학대학원(M... 2021. 12. 11.
내 상처로 남을 섬길 기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나는 그 속에서,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벌어진 삶의 상황을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일이 일어난 삶의 형편과 상황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내 삶을 원망으로 대할 것인지, 감사로 대할 것인지, 포기하고 주저앉을 것인지, 새로운 길을 찾아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부터 30년 전인 1990년에 나는 시골의 아주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었습니다. 그해 8월의 어느 날, 나는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몇 .. 2021. 8. 28.
믿음은 어떻게 생기는가? 이상직교수님은 "누가 믿는 자인가"라는 설교에서 "믿음은 어머니의 품속에서 시작되며 어머니의 품은 믿음의 산실"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 교수님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믿음의 유산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신 기저에는 더 깊은 차원의 이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어머니의 생명을 나누어 받음으로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어머니를 신뢰하고, 이러한 신뢰를 기초로 다른 인격체에 대한 신뢰감이 생겨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교수님의 이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었고, 중학교 2학년 말부터 교회에 다닌 나에게 어떻게 .. 2021. 8. 21.
사사로운 ‘정’과 냉철한 ‘이성’ 사이에서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나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창 25:34). 우리 속담에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동생이 똑똑하고 잘한다고 해도 형에 비길바가 못된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습니다. 동생은 언제나 자기 욕심이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형은 그런 동생에게 웬만하면 양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그동안 에서에게 많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동생이 형이 되고 싶어하는 것을 아는 에서는 팥죽이 아니더라도 동생이 형노릇 한 번 해보라고 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쌍둥이 동생이니 말입니다. 아무리 동생이 형이 하고 싶다고 해서 형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여하튼 에서는 동생 .. 2021. 8. 18.
염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참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마 6:33)고 하셨고 바울(빌 4:6)과 베드로(벧전 5:7)도 염려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무 생각없이 그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가기를 주님께서 원하실까요? 아마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염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민하고 염려하고 걱정해도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 세상인데, 아예 고민이나 걱정 염려도 하지 않는다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계.. 2021. 8. 17.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신앙생활의 첫 단계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신앙의 첫 단계이면서 신앙의 가장 중심이며 핵심이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친밀해진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지면 친밀해질수록 하나님을 더 많이 닮아간다. 하나님을 닮아가면 닮아갈수록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나온다. 사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얼마나 하나님을 닮고 하나님의 성품이 자신의 인격에 나타나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신앙생활은 오래 했어도 하나님과의 관계보다는 외적인 활동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깊지 못하고 하나님을 닮지도 못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채 외적인 활동에만 집중한 신.. 2020. 12. 24.
영혼을 구원하는 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성공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주님의 뜻이 대립될 때 자신의 생각을 빨리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가능한 고생을 좀 덜하고 편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생을 얼마나 많이 하고, 얼마나 덜 하느냐 하는 것도 기껏해야 100년입니다. 그 이후에는 고생을 많이 한 사람도, 고생을 조금 덜 한 사람도 모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며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삶을 마친 모든 사람들은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가야 합니다. 선하게 산 사람, 착하게 산 사람, 법 없이도 산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2020. 12. 12.
사모님! 테레비 2번 켜 보세요... 어제 사돈댁에서 가져 온 고구마 중 하나를 골라 4등분해서 에어플라이어에 넣고 구운 것과 계란 3개로 만든 스크렘블 그리고 생강차가 오늘 나와 아내의 저녁식사 메뉴다. 아내와 단 둘이 식사를 하게 된 것은 벌써 13년째다. 13년 전에 교회를 개척한다고 재수하던 첫째 아들과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던 둘째 아들에게 자취방을 하나 얻어주고 나와 아내는 강원도 홍천으로 내려온 뒤로 둘이 식사를 하고 있다. 두 아들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모두 결혼해서 서울에서 살고 있다. 나는 밥을 빨리 먹는 편이다. 그래서 아내는 내가 천천히 먹으라고 아이패드를 식탁 위에 놓고 유튜브를 틀어 놓는다. 요즘에는 주로 여행관련 동영상을 식사하면서 보는데, 그 바람에 먹는 속도가 좀 느려지기는 한 것 같다. 오늘은 오스트리아에서 .. 2020. 12. 5.
깊은 대화가 필요한 사회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겨야할 것 중의 하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대화는 서로 존중하고 열려 있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깊은 대화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상대방이 무언가 좋은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을 때 이루어진다. 다른 사람과 깊은 대화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관점, 의견, 그리고 제안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대화는 비난, 공격이 아닌 따뜻한 수용을 필요로 한다. 대화를 위해서는 방어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상대방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상대에 대한 잘못된 정보, 험담, 편견, 명예훼손, 비방 등은 깊은 대화를 방해하는 적들이다. 이러한 적들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 2020. 11. 14.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참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성경에서 정의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랑은 당신이 가진 것을 상대에게 주기 위해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상대방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관계를 발전시킨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조종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 처럼 사랑하사 당신을 소유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사랑에 대한 개념은 너무나 왜곡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사랑의 동기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상대방이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통해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그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결혼하는 이.. 2020. 11. 7.
오십보 백보 '오십보 백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십 걸음을 도망친 사람이 백 걸음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외형적으로 조금 낫거나 조금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본질적으로 모두 죄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죄는 돌아보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말도 생겨났겠습니까? 옛날에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이방인과 동일한 죄를 지으면서도 이방인들을 판단하고 비난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이면에는 자기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라고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만으로 의인행세를 한 것입니다. 이같은 .. 2020. 10. 31.
하나님의 영이 떠나지 않는 사람 구약성경에 보면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삼상 16:14)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보면 하나님의 영이 한 개인에게 함께 하시기도 하지만 그를 떠나시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성령을 받는 것은 내가 기도를 많이 해서도 아니고, 성령을 달라고 소리질러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과 구원자로 믿을 때 우리 안에 들어오십니다. 이것을 성령세례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 안에 계신 성령이 영원토록 내 안에 거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자신의 주와 구원자로 영접했지만 살아가면서 성령님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이 되고, 구원.. 2020. 10. 24.
새롭게 되는 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감람원이라는 하는 산에 가셔서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을 물로 세례를 베풀었느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4-5)고 말씀하시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이 보는데 하늘로 올려져 가셨다. 제자들은 올라가시는 주님을 자세히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에게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1)고 말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 2020. 8. 16.
고난과 즐거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당할 때도 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인생은 어려움과 고난의 연속이지도 않고 기쁨과 즐거움의 연속이지도 않다. 물론 자기 자신의 잘못과 실수도 어려움과 고난을 당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자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을 수도 있고, 꿈보다 해몽이 더 나쁠 수도 있다. 결국 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몽이라는 것이다. 어떤 꿈을 꾸었는지 보다는 그 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꿈이 길몽이 되기도 하고 흉몽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사건보다는 그 사건에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환경과 여건보다는 그것에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 2019. 6. 22.
완벽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최선을 원하신다’거나 ‘탁월하지 못하면 하나님께 합당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 얼핏 고상하고 옳은 말 같지만 모든 일이 언제나 탁월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 말에는 미묘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높은 기대를 갖고 계신다. 그분은 당신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라고 명하시며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고 온전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에게 최선의 것을 드리기를 원하신다(마 1:6-14). 그런데 여기서 최선의 것이란 매사에 완벽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데 있어서 매사에 탁월하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내 최선을 드리는 것과 완벽함을 드리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일이란 목표를 이루는 수단일 뿐 목표는 사람이다. 사람보다 일에 치중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가장 .. 2019.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