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성/세상을 보는 눈24 진리와 성결로 새 시대를 열어가는 예언자 공동체를 위하여 진리와 성결로 새 시대를 열어가는 예언자 공동체를 위하여-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한국 사회를 향해 응답해야 할 소명 ■ 시대의 전환, 그리고 신학적 응답의 자리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이라는 헌정 사상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단지 정치적 혼란의 사건을 넘어, 한국 사회와 교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한 동문으로서, 저는 이 시대의 흐름 앞에 교가의 한 구절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시대의 예언자들 몸드려 닦는 선교의 요람”이 고백은 지금 이 순간, 저에게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질문 한가운데에는 제가 사랑하는 우리 서울신학대학교의 표어인 ‘진리’와 ‘성결’이.. 2025. 4. 5. 천국과 지옥 사이에 중간이 없듯, 정치적 중립도 없다 "천국과 지옥 사이에 중간이 없듯, 정치적 중립도 허상이다. 아무 말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이 말은 지난 해 한 시민운동가가 교회 앞에서 침묵을 지키는 목회자들을 향해 던진 말이다. 강한 표현 같지만, 곱씹을수록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을 꿰뚫는 말이다. 정치적 갈등이 일상이 된 시대, 교회는 여전히 중립을 말한다. 그러나 중립은 정말 가능한가?, 아니 정말 '중립'으로 남고 있는가?말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정치적 중립'은 듣기에 매력적인 말이다. 논쟁을 피할 수 있고, 모두에게 열려 있는 듯한 태도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현실 정치에서 중립은 실재하지 않는다.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 것도 결국 기존 권력이나 다수 입장의 묵인과 동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2025. 3. 29. Reasons for Supporting the Impeachment of President Yoon Suk-yeol from the Perspective of Seoul Theological University Reasons for Supporting the Impeachment of President Yoon Suk-yeol from the Perspective of Seoul Theological UniversityChristianity is not merely about personal faith but carries the responsibility of realizing social justice. The emblem of Seoul Theological University, where I studied and graduated, bears the motto: “Truth and Holiness.” Moreover, a line from our school anthem—“the cradle of mis.. 2025. 3. 21. 논쟁하면 왜 안 됩니까? 논쟁하면 왜 안 됩니까?'우리 모임에서는 논쟁을 자제하자.' '이곳은 친교를 위한 모임이니 정치적인 논쟁은 하지 말자.' '논쟁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데 굳이 논쟁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논쟁은 단순한 말다툼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과정인데, 그래서 철학, 정치, 과학, 신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쟁은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민주 사회에서 건설적인 논쟁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는데, 왜 논쟁이 필요없다고 주장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논쟁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고 더 나은 진리를 찾는 과정입니다. 논쟁이 없는 사회는 독재와 편견이 지배할 가.. 2025. 3. 21. 서울신학대학교의 입장에서 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지 이유 서울신학대학교의 입장에서 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지 이유기독교는 단순히 개인의 신앙생활을 넘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책임을 가진다. 내가 공부하고 졸업한 서울신학대학교의 교표는 ‘진리와 성결’이다. 또한 학부와 신학대학원(M.Div.) 그리고 대학원(Th.M.) 과정을 거치면서 열심히 불렀던 ‘시대의 예언자들 몸 드려 닦는 선교의 요람’이라는 가사는 요즘 더욱 서울신학대학교 출신이면서 성결교회 목사인 나에게 기독교인의 시대적 사명을 상기시킨다. 내가 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지 그 이유를 서울신학대학교 교표와 교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우리 시대 기독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신학대학교의 정신: ‘진리와 성결’서울신학대학교의 핵심 가치는 ‘진리’와 ‘성결’이다. 이는 기.. 2025. 3. 20. 트럼프 행정부의 난민정책, 박해 받는 기독교 기독교인들 위험에 빠뜨린다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3110794 트럼프 행정부의 난민 정책,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 위험에 빠뜨린다망명 및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 중단으로 생명의 위협 커져 전 세계적으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망명을 원하는 기독교인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박해받는 신www.ohmynews.com 2025. 3. 14. 자칭 '인요한의 글'이라는 것에 대하여_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얼마 전 지역 목회자들의 단톡방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지역의 어느 목사님이 올린 글이다. 건강들 하신지요? 저는요, 3대째 한국에 사는 미국인 인요한이라는 사람인데요. 한 말씀 올립니다. 저희 할아버님은 3.1운동을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 전파해 주신 분이구요. 독립운동에도 참가하셔서 이승만 대통령께 훈장도 받으신 분이시고, 전남 순천시에 뿌리를 두시고 사시면서 6.25 때는 59세시라 화약, 식량, 옷가지 등을 날라다 주신 일도 하셨다가 저의 아버님을 낳으시고, 한국에 600개의 교회를 설립하신 분이시랍니다.저는 국회의원 되기 전에는 변호사, 의사의 직업을 가지고 살다가 윤 대통령의 부탁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된 사람인데요. 요즘 세태를 보고 윤 대통령의 계엄이 아니었더라면 대한민국 법무부, 헌법.. 2025. 3. 8.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 선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어찌 두렵지 않으랴? (마태 3:10) 두렵다. 온 나라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다. 윤석열 정부 1년, 민생은 파탄 나고 평화는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일로에 있다. 엉망진창, 지금 나라 꼴을 무슨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애초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촛불민의가 좌절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였다. 물론 그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1년간 펼쳐진 일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1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우리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는 극에 달했고,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통합을 위한 정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2023. 5. 6. '아래'는 없다 지구에서는 중력장 때문에 모든 물체가 '아래'로 낙하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물체가 아래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물체가 낙하하기 때문에 '아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아래'라는 개념은 지구가 가진 지역적 조건에 의해 정의된 것이며, 이 지역의 중력장에 의한 산물이고 효과이자 결과다. '아래'는 그저 '낙하의 방향'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전'과 '후'라는 개념은 근본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 시간은 그저 '엔트로피의 방향'에 지나지 않는다. 엔트로피의 증가가 관찰되는 방향을 '시간'이라고 부를 뿐이다. 물체가 낙하하기 때문에 '아래'라는 개념이 생겨나듯, 엔트로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이다. 아래는 '물체가 .. 2021. 8. 7.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인간들 지난 3월 24일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화장실 변기물에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담궈 잠수를 시키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머리를 눌러 담구고 변기 물을 마시게 하며 변기와 화장실 청소와 머리카락 치우는.. 솔로 이빨을 닦이게 하고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텀블러에 따라 억지로 먹이게 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로 입안에 넣고 고통스러워하는 저희 딸이.. 목이 너무 아프다고...하면서..물 먹게해달라고 하자...변기물과 수돗물을 마시게..했습니다...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 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고 머리가 울리며 본인도 모르게 정신 잃고 쓰러지자 그때서야 멈추었다가 정신 돌아오니 또 서있으라며 반복하고..... 2021. 3. 27. 가치를 사실로 왜곡하지 말라 오늘은 글이 좀 길어질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기를 바라며 혹 읽다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지루하면 그만 두시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글을 쓴다. 요즘처럼 우리 한국사회가 양분되었던 적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해방 이후 좌우대결만큼 양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 기독교 지성인이며 지도자인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도 참과 거짓, 사실과 허위사실을 구분하지 못하며, 가치와 사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가치와 사실은 다른 의미이며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관적인 평가의 개입여부이다. 어떤 것이 가치가 있다고 하거나 가치가 없다고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화자의 평가가 들어가 있는 경우이다. .. 2020. 8. 21.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조치에 대한 외신과 해외전문가 반응 https://moleg.tistory.com/5019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외신과 해외 전문가 반응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외신과 해외 전문가 반응은?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외신과 해외 전문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대한 외신과 해외 전문가의 반응입니다... moleg.tistory.com 2020. 3. 7. [Nepal 03] 타파탈리 공부방 네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타파탈리라는 빈민촌이다. 카트만두의 중심을 흐르는 갠지스강의 상류에 위치한 이곳은 쓰레기들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하는 곳이다. 그냥 걷기에도 힘든 이곳에는 약200여 가구 1,000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는 두 형제가 있었다.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고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는 형제들의 인도를 받으며 우리가 들른 곳은 방과후 교실에 열리는 공부방이었다. 앙상한 뼈대에 비닐천막으로 덮여진 비닐하우스 같은 곳이었다. 입구에 놓여진 신발장에는 때가 찌들은 슬리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자 3,40여명의 어린이들이 자원봉사자 대학생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대낮인데도 빛이 잘 들어오지 .. 2015. 10. 12. [Nepal 02] 가보지 않은 길 지난 9월 28일부터 열흘 동안 네팔을 다녀 왔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이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려다 보니 두 나라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대만의 타이페이 공항을 들러 태국의 방콕을 거쳐 네팔의 카트만두로 가는 여정입니다. 9월 29일(월) 오전 10시에 집을 나와 춘천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을 탔습니다. 추석 연휴라서 길이 많이 밀릴 수도 있다는 기사님의 말에 출발부터 마음이 움츠러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3시까지는 가야되는데 ... 하는 생각으로 창밖을 내다보는데, 서울-춘천간 도로는 이미 차들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눈을 감고 잠이나 자야되겠다는 생각에 눈을 감았습니다. 오.. 2015. 10. 12. [Nepal 01] 타이항공 TG657 샬롬! 네팔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타이페이를 경유하여 방콕을 거쳐 카트만두로 가는 17시 30분발 타이항공 TG635편입니다. 그런데 항공기가 결항이랍니다. 타이페이에 태풍이 불어 모든 항공기가 결항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대만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편을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일행이 몇 명이냐고 해서 혼자라고 했더니 잠시 후에 21시 20분 타이항공 TG657편으로 예약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TG635편은 타이페이로 가서 1시간 쉬었다가 다시 방콕으로 가는 것이고, TG657편은 방콕 직항 노선입니다. 물론 방콕에 가서 공항에서 하루 밤을 유숙하고 내일 아침 10:30에 카트만두로 출발하는 TG319편을 타야합니다. 원래의 스케쥴대로 하면 타이페이에서 1시간, 방콕에서 11.. 2015. 9. 29. 헨리 키신저: 새로운 세계질서를 말하다 European Pressphoto Agency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부근 검문소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보초를 서고 있다. 헨리 키신저는 현대를 지탱했던 질서의 개념이 위기에 빠졌다고 적었다. 리비아는 내전 중이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근본주의자 군대들이 칼리프 통치 국가를 세우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의 미숙한 민주주의는 마비 직전이다. 게다가 러시아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협력과 공개적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를 지탱했던 질서의 개념이 위기에 빠졌다. 세계 질서의 추구는 오랫동안 거의 전적으로 서구 사회의 개념에 의해 정의됐다. 경제가 성장하고 국가적 자신감이 강화된 미국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수십 년간 국제 리더십을 담당하고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자유와 대의 정.. 2014. 9. 5. 이스라엘의 나치화 질타했던 아우슈비츠 생존자 [가만한 당신] 하요 메이어(Hajo Meyer)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서 영속적 평화를 기대하는 이는 없다. 하요 메이어에게 그 원인은 이스라엘의 시오니즘 때문이다. 그는 출애굽기 22장 21절(너는 이방인을 홀대해서도 억압해서도 안 된다. 너 역시 이집트의 이방인이지 않았느냐)이나 레위기 19장 33절(이방인이 너의 땅에 머물더라도 그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 등을 들어 시오니즘은 유대교와 무관한 종교적 신념이라고 주장했다. ㆍ네덜란드 온라인매체 nos에서. 1월 27일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이다. 외신들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흑백 사진들과 함께 추념식장에 모인 서방 주요 정치인들이 헌화하고 묵념하는 장면들을, 휴머니즘의 감동적 연설과 함께 전하곤 한다. 2005년 유엔 총회는 아우슈비츠 수감자들이 1945년 이날 해방된 것을.. 2014. 8. 30. 독사를 잡으려다 먼저 죽는다 독사를 잡으려다 먼저 죽는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세상의 병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하나는 좋은 병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병이다. 병이라는 것은 모두 나쁜 것이지 무슨 좋은 병이 있고 나쁜 병이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병은 좋은 병이고, 그렇지 않은 병은 나쁜 병이다. 요즘에는 의학이 발달해서 고치지 못하는 병이 없다고 보아도 좋다. 그래서 어떤 병이든지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런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자기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모르고 있다가 죽음 직전에야 발견되는 병이 있다. 이미 때는 늦었다. 더 이상 손을 쓸 방법이 없다. 그런 병이 나쁜 병이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들렀다 나가시는데 길가에 맹인 거지 한 사람이 앉아서 .. 2014. 7. 31.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다 이솝 우화 가운데 ‘양치기 소년’이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들판에서 양을 치는 한 소년이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지른다. 소년의 외침을 들은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몽둥이와 괭이 등 무기를 들고 달려왔지만 늑대는 보이지 않았다. 소년의 거짓말이었다. 며칠 뒤 소년은 다시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지르고 동네 사람들은 역시나 달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거짓말이었다. 소년은 그 후로 몇 번이나 거짓말을 계속해서 이제 동네 사람들은 소년이 아무리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늑대가 나타났다. 소년은 온 힘을 다해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허공을 때리는 메아리 뿐이었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 2014. 7. 26. 국과수 "유병언 틀림없지만 사망원인은 판명 못해" 서중석 원장 "부패 심하고 장기 소실돼 원인 판명 어려워" "질식사·지병·외력에 의한 사망 확인 불가"…"중독·약물 가능성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5일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유병언 사인 감정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손가락 뼈 결손으로 유병언 확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 2014. 7. 25. 취득세 영구 인하 정부가 8월 28일 취득세 영구 인하를 골자로 한 새부동산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양하는 새아파트들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 취득세 영구인하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따르면 6억 원 이하 주택은 2%에서 1%로, 6억~9억 원 사이는 2%, 9억 원이 넘는 주택은 4%에서 3%로 취득세를 내린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만 주어졌던 감면혜택을 다주택자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적용시점도 9월부터 빠르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취득세 감면안이 발표되면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주택을 처분하기가 좋아질뿐더러 2~3년 뒤에 지어지는 신규분양 아파트도 취득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4.1부동산대책으로 주어지는 양도세 혜택과 저.. 2013. 8.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