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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신학/신학일반39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기독교 신학에 미친 영향 - 헬레니즘 철학과 계시 신학의 접점에서 - Ⅰ. 서론플라톤의 철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이데아론(Theory of Forms)은 서구 형이상학과 인식론의 기초를 형성했을 뿐 아니라, 종교적 사유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 신앙 체계이나, 역사적으로 헬레니즘 철학과의 지속적인 대화 속에서 발전해왔다.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헬레니즘적 세계관 아래에서 전파되었고, 초기 교부들이 신앙의 내용을 철학적 언어로 설명하고자 했던 현실을 고려할 때, 플라톤의 철학이 신학에 끼친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특히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하나님, 천국, 인간, 구원에 대한 개념을 형이상학적으로 정립하고, 감각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참된 실재에 대한 사유를 제공함으.. 2025. 3. 27.
구원이란 무엇인가? 구원(Salvation)은 인간이 죄와 그로 인한 결과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과정과 상태를 의미한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강조하며, 이는 신앙을 통해 은혜로 받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다시 말해,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선물이다.구원은 성경에서 핵심 주제로 다루어진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서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로마서 10장 9절에서는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2025. 3. 13.
신앙생활에서 신학이 왜 필요할까? 신앙생활에서 신학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Theology in Christian Life)1. 서론(Introduction)신학(Theology)은 하나님에 대한 학문적 탐구이며,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Grenz & Olson, 1992). 신앙생활은 단순한 감정적 체험이나 관습적 행위가 아니라, 성경과 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삶을 요구한다. 신학은 신자들이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고, 올바른 신앙을 형성하며, 신앙과 실천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Packer, 1973).본 논의에서는 신학이 신앙생활에서 왜 중요한지를 다섯 가지 핵심 요소(성경적 이해, 교리적 정립, 영적 성장, 실천적 신앙, 공동체와의 연합)를 중심으로 정리한다.2. 신학의 .. 2025. 3. 12.
한국 장로교회 분열의 역사 한국 장로교회 의 분열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복잡하게 진행되었습니다.신학적 갈등, 교단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그리고 정치적 요인 등이 얽혀 있어 명확한 원인 지목이 어렵습니다.하지만 주요 분열의 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초기 분열 (1950년대)한국 장로교회는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급속히 성장했습니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학적 갈등이 발생했습니다.진보주의 대 보수주의 분쟁: 해방 이후 친일파 목사들에 대한 숙청 문제와 이승만 정권에 대한 태도, 해 외 선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진보적인 신학자들과 보수적인 신학자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었습니다.남북 분단: 남북 분단으로 인해 한국과 북한 장로교회가 분리되었고, 이는2.1970년대 후반의 분열1970년대 후반에는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2024. 6. 28.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성경 본문들 삼위일체주일에 사용할 수 있는 성경 본문은 삼위일체 교리를 강조하는 구절들이 주로 선택됩니다. 이러한 본문들은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으로 존재하지만 하나의 본질을 공유한다는 신비를 잘 설명합니다. 다음은 삼위일체주일에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성경 구절들입니다:구약 성경 본문1. 창세기 1장 26절   -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 형상을 따라 우리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우리'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복수의 인격을 가지신다는 암시를 줍니다.2. 신명기 6장 4절   -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이시니..."   -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며, 삼위일체 개념과 조화됩니다.신약 성경 본문1. 마태복음 28장 19절   - "그러므로 너.. 2024. 5. 25.
'삼위일체주일'이란 무엇인가? 삼위일체주일(Trinity Sunday)은 기독교 전통에서 하나님의 삼위일체(Trinity)를 기념하고 경축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부활절(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 이후 8주째 되는 주일에 해당하며, 대개 성령 강림절 후 첫 번째 주일에 지켜집니다.삼위일체란 무엇인가?삼위일체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 개념 중 하나로, 하나님의 본성이 성부(아버지 하나님), 성자(예수 그리스도), 성령(성신)의 세 위격으로 나뉘지만, 본질적으로 하나의 하나님임을 의미합니다. 즉, 세 분이 각각 독립적인 인격을 지니고 있지만, 본질과 존재는 하나임을 나타냅니다. 이 교리는 그 깊이와 신비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신앙의 기초가 됩니다.삼위일체주일의 목적삼위일체주일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1. 삼위일체 교.. 2024. 5. 25.
성경에서의 오른쪽, 우편의 의미 성경에는 ‘오른쪽’, ‘우편’, ‘오른손’ 등의 표현이 많이 나오는 데, 그 의미가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오른쪽’이라는 의미로 헬라어 dexiov"(덱시오스)가 사용되고 있는 그 용법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dexiov"(덱시오스), 오른쪽, right 1. 고전 헬라어 문헌의 용법 형용사 덱시오스(Homer 이래)는 데코마이(devcomai, 1209: 받아들이다)의 어근 데크(dek-)에서 유래했으며, '오른'(right)을 의미하며,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a) 왼쪽의 반대로서 '오른쪽, 오른' 손에 대해, 일반적으로 '오른 편'이나 '오른쪽'을 의미한다. (b) 신의 능력의 상징으로서 '오른' 손, 서투른의 반대로서 '능숙한'을 나타낸다. (c) 행운이나 영예로운 것에 대.. 2023. 9. 8.
성령훼방죄 성경에는 모든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함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11장 31,32절에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고 기록되어 있고, 마가복음 3장 28,29절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고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영원히 사함을 얻지 못하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십.. 2023. 4. 28.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유래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름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2천년전에 팔레스타인의 나사렛에서 살았던 역사적 인물인 '예수'가 이스라엘이 기대하고 기다리던 '메시아' 즉 구원자인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한국어인지, 영어인지 혹은 헬라어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가 ‘예수’라고 읽고 쓰는 이름은 히브리어 단어 יֵשׁוּע는 (예슈아)에서 온 이름으로 뜻은 구원자입니다. 히브리어 ‘예수아’가 헬라어 ‘Ιησούς(예수스)’로 번역되고 이것이 다시 라틴어 ‘Iesus(예수스)’를 거쳐 영어의 ‘Jesus’가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헬라어 ‘Χριστός(크리스토스)’에서 온 것으로 뜻은 구원자입니다. 히브리어로 구원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 2022. 10. 8.
오순절과 칠칠절 오늘 우리가 쓰는 오순절이라는 용어는 구약의 3대 절기 가운데 하나인 ‘칠칠절’의 헬라식 표기이다. 이것은 구약을 헬라어로 옮긴 70인역에서 유래했다. 즉 레위기 23장 16절의 ‘오십 일’을 70인역에서 ‘펜테콘타 헤메라스’(pentekonta hemeras)로 옮겼는데, 여기서 ‘펜테콘타’는 ‘50’이라는 뜻이다. 칠칠절은 출애굽기 34장 22절에 처음 나오는 절기 이름으로 히브리어로 ‘샤부아(['Wbv’)이다. ‘샤부아’는 셰바([b'v)에서 유래했으며, '일곱(날, 년)의 기간, 일주일, 이레'를 의미하며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20회 나온다. 구약성경에서 샤부아는 항상 '어떤 일곱의 기간'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다. 신명기 16장 9절에서는 7일의 기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다니엘 9장 24-26.. 2021. 8. 21.
성경의 장과 절에 대하여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에는 각 책 마다 장과 절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장과 절이 기록할 때 저자가 구분하고 기록한 것인지, 아니면 후대에 어떤 과정을 거쳐 장과 절이 삽입이 되었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사실 신약성경의 로마서 이후 서신서들은 모두 편지인데 편지에 장과 절을 구분해 놓았을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의 장과 절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구약성경입니다.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본문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장과 절 구분이 있기 전부터 일찍이 쿰란에서 발견된 사본에도 문단 구분이 나타납니다. 마소라 본문 사본을 보면, 시편을 제외한 구약 전체가 문단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두 종류의 문단 구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열린 문단(프툭하 open par.. 2020. 7. 24.
복음주의의 특징 21세기 대표적인 복음주의 사상가요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그의 저서 [복음주의와 기독교적 지성]에서 복음주의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1. 경건과 신학에서 예수 그리스도, 특별히 십자가에서의 그분의 대속적 죽음에 초점을 둔다.2. 영성과 교리와 윤리에서 성경이 궁극적인 권위를 갖는다.3. 삶을 변화시키는 종교적 체험으로서 회심(conversion) 혹은 '새로운 탄생'에 강조점을 둔다.4. 신앙의 나눔, 특히 복음 전도에 관심이 높다. 출처 : 알리스터 맥그래스, [복음주의와 기독교적 지성], 20. 2019. 2. 21.
성경의 장과 절 성경의 장과 절 구약의 장, 절 구분 1) 열린 문단, 닫힌 문단 구약 히브리어 본문의 장과 절 구분이 있기 전부터 일찍이 쿰란에서 발견된 사본에도 문단 구분이 나타납니다. 마소라 본문 사본을 보면, 시편을 제외한 구약 전체가 문단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두 종류의 문단 구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열린 문단(프툭하 open paragraph)이고 다른 하나는 닫힌 문단(쓰투마 closed paragraph)입니다. 열린 문단이란 완전히 행(行)을 바꾸어서 쓴 새로운 문단을 일컫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새로운 문단과 같은 것입니다. 닫힌 문단이란 같은 행 안에서 몇 자를 띄어서 새로운 문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앞 문단과 뒤 새 문단이 행으로 구분되지 않고 몇 자를 띄운 공간으로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2) .. 2017. 3. 24.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1.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하면 구원받은 건가요? 기독교를 한 마디로 말하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역사적으로 2천년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33년을 살았던 역사적 인물인 예수를 그리스도(구원자)로 믿는 종교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바로 “예수를 구원자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믿는다’는 말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믿는다’는 말은 다음의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데, ‘사실에 대한 인정’으로 역사적 예수가 구원자라는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성적 신뢰의 행위’와 자신의 감정과 의지로 그 분에게 자신을 완전히 맡기는 것으로 ‘의지적 신뢰의 행위’.. 2015. 1. 26.
종교간의 대화에 대한 개혁신앙의 입장 종교 간의 대화에 대한 개혁신앙의 입장은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유일성이란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신-인이요 죄인을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대속의 주님이시라는 의미를 갖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인 "신-인(God-Man)"이며, 죄인들이 받아야 할 죄의 값을 대신하여 십자가의 형벌을 받고 죽으신 "대속제물"이시다.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 4:12). 그리스도의 보편성이란 어느 한 민족이나 인종에게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적용되는 걳이 아니라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적.. 2015. 1. 25.
종교간의 대화의 주된 관심 바이엘하우스가 지적했듯이 종교간의 대화의 주된 관심은 이제 더 이상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실용주의적인 것, 즉 우리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및 생태학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영적이며 윤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리적인 전제보다는 방법론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고, 교리적인 면들은 공개적으로 토론되기보다는 묵계적으로 취급되는 것이 당연시되어 왔다. - 바이엘하우스, "복음의 권위와 종교간의 대화" 중에서 - 2015. 1. 24.
경험을 전제로 하는 윤리학 윤리학은 경험을 전제로 한다. 학문적 윤리학의 최초의 저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했다. "각자는 다만 그가 아는 것을 올바르게 판단하며, 그리고 그 안에서 좋은 재판자이다. 하나의 결정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그 대상 안에서 관계된 자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 사람은 정치적 학문에 대하여 적절한 청문자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는 삶의 실제적 현장을 아직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단은 바로 이러한 데서 나아가며 이러한 것을 취급한다. 열정을 추구하려고 기울이는 관심은 멀게 된다. 그리고 그 목표는 여기서 인식이 아니라 행동에 있기 때문에 목적과 유익없이 경청하게 될 것이다. 나이가 젊든지 또는 성격에서 미성숙이닞는 물론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2014. 12. 6.
저절로 자라는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저절로 자라는 식물에 비유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 너무 많은 일을 벌려놓고 일의 노예가 되어버린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보다도 일을 해야만 이 땅 위에 건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나라는 우리의 일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줍니다. 실상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교회의 분열이 생기는 것도 일을 너무 많이 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것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와는 별로 무관한 일들을 너무 많이 벌려놓다가 결국 스스로 지치고 서로 마음이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 너무 안달하지 않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삶의 자세는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흑과 백의 논리로 모든 것을 성.. 2014. 9. 28.
디도서 1. 디도서는 어떤 책인가?흔히 디도서를 디모데전서, 후서와 함께 목회서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목회서신이라는 말은 중세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디도서와 디모데전후서가 모두 교회에서 양을 치는 것에 다루었다고 말한 것에 기인하며, 이 말이 정식으로 사용된 것은 1726년 독일의 안톤(Paul Anton, 1661-1730)에 의해서였다. 디도서는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에서 정경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이는 로마의 클레멘트의 '고린도에 보낸 편지'(A.D. 96 s 년경)와 이레네우스의 '이단론'(A.D, 130년경) 그리고 저스틴(A.D. 150년경)과 무라토리 문서(A.D. 180-200년경)에 디도서를 인용하고 참고한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본 서는 저자가 바울이라고 밝히고 있으며(딛 1:1.. 2014. 8. 27.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적, 사명적 명칭(예수)과 직능적(職能的) 명칭(그리스도)이 결합된 구세주의 공식적 호칭이다. 이는 '예수야말로 구약 예언에 따라 오신 메시야이시다'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고백을 담은 명칭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복합 명칭이 복음서에서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다가(마 1:1, 18; 16:21; 막 1:1 등에만 사용됨) 변증적, 교리적 입장에서 기술된 서신서들에서 자주 사용된 것은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마태복에서 '예수'란 이름은 천사의 수태 고지(受胎告知)때 마리아에게 주어진 이름으로서(마 1:21) 구세주의 인류 구속에의 사명이 내포된 이름이다. '그리스도'는 헬라어로서 히브리어의 메시야, 즉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뜻한다. 그런데 복음서에서 '그리스도'란 용어가 자.. 2014. 8. 25.
하나님의 불가해성 어릴 적 우리 집 가운훈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였다. 원래부터 세상에 나돌던 명언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쨋든 이것이 우리 식으로 풀이한 불확정성 원리였다. 인생은 무한히 불확실하다. 게다가 하나님까지 무한히 복잡하시니 그야말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프랙탈 기하학(fractal geometry)을 통해 하나님을 조명해보자. 프랙탈 기하학의 아버지 브누아 맨델브로는 구름과 해안선 같은 일부 형태가 무한히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복잡한 것을 확대할수록 무한정으로 더 복잡해진다. 전문 용어로 ‘무한 복잡성(infinite complexity)’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랙탈은 결국 하나님의 불가해성과 일맥상통한다. 하나님을 다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 그분의 변화무쌍한 성품 가운데 또 다른 차원.. 2014.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