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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사순절 묵상

사순절 묵상(6): 누가복음 15장 11-23절

by ANTLEMA 2025. 3. 11.

6일차(): 잃어버린 아들과 아버지의 사랑

🙏 묵상 전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저희가 주님을 떠나 방황할 때에도 끝까지 기다리시며 사랑으로 맞아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고, 우리의 삶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회복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의 성경 본문: 누가복음 15장 11-32절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모든 것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하게 되었더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더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치근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을 기뻐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거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 성경 본문 관찰하기

  1.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12절) : 유대 문화에서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유산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는 행위나 다름없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죄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13절) : 허랑방탕(헬라어: σώτως, 아소토스)은 방탕하고 절제 없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질 때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3. "스스로 돌이켜"(17절) : 둘째 아들이 회개하는 과정이 강조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버지께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모습은 죄인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개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4.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20절) : 아버지는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멀리서 그를 먼저 발견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인이 돌아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리시는지를 보여줍니다."맏아들은 밭에 있다가"(25절) : 큰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생의 귀환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함께 있지만,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바리새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상징합니다.
  5.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31절) : 하나님과 늘 함께하는 자들에게 주어진 풍성한 축복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은혜를 깨닫지 못하면 불평과 비교 속에서 기쁨을 잃게 됩니다.

 

💭 생각하며 읽는 글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신다”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탕자의 귀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탕자의 비유는 결국 아버지의 비유다. 이 비유의 중심에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기다리시는 아버지가 있다." 우리는 때때로 둘째 아들처럼 방황하고, 때로는 큰아들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돌아오기만 하면 품어주십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회복의 길입니다.(출처: Nouwen, H. (1992).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Doubleday.)

 

삶의 적용

  1. 하나님께 돌아가는 삶을 살라.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질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2.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라.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며, 우리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용납하십니다.
  3. 은혜를 잊지 않고 기뻐하라. 큰아들과 같이 불평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좀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둘째 아들처럼 하나님을 떠나 내 뜻대로 살려고 했던 적이 있는가?
  2. 하나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기다리고 계시는가? 나는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있는가?
  3. 나는 큰아들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며 불평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 묵상 후 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를 끝까지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제 삶에서 하나님을 떠나 방황한 부분이 있다면 돌이켜 회개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저도 다른 이들에게 용서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