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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신학/신학용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by ANTLEMA 2025. 3. 10.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1. 개요 (Introduction)

요한복음 1장 29절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선포했다(John 1:29, 개역개정).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희생적 속죄를 상징하는 중요한 선언으로, 구약의 희생 제사와 신약의 그리스도 중심 신학을 연결하는 핵심 개념이다(Köstenberger, 2004).

2. 원어 분석 (Linguistic Analysis)

  • Ἀμνὸς τοῦ Θεοῦ (Amnos tou Theou):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표현은 구약의 희생 제사에서 사용된 '어린 양'(ἀμνός, amnos)을 가리키며, 이는 출애굽기 12장의 유월절 어린 양(Pesach)과 이사야 53장 7절의 고난받는 종과 연결된다(Howard, 2019).
  • Ὁ αἴρων τὴν ἁμαρτίαν τοῦ κόσμου (Ho airōn tēn hamartian tou kosmou): "세상 죄를 지고 가는"이라는 구절에서 αἴρων (airōn)은 '제거하다', '들어올리다'의 의미를 가지며, 예수의 속죄적 사역을 강조한다(Carson, 1991).

3. 신학적 의미 (Theological Significance)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구약의 제사 제도를 완성하고 대속의 의미를 내포함을 보여준다(Brown, 1997). 예수는 단순한 윤리적 모범이 아니라,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묘사된다(Leon-Dufour, 2005). 이는 레위기에서 규정한 속죄 제사(레 16:21-22)와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종의 예언을 성취하는 의미를 지닌다(Wright, 2007).

4. 구속사적 연관성 (Redemptive-Historical Connection)

요한복음 1장 29절의 선언은 구약의 유월절 어린 양(출 12:3-7)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예수의 십자가 사건에서 완전히 성취된다(고전 5:7). 유월절 어린 양이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에서 보호했던 것처럼, 예수는 인류를 죄에서 구속하는 역할을 한다(Morris, 1995).

5. 결론 (Conclusion)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역을 함축하며,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중요한 신학적 개념이다. 이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속죄론과 구원의 완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선언이다(Schreiner, 2008).

참고문헌 (References)

  • Brown, R. E. (1997). The Gospel According to John. Yale University Press.
  • Carson, D. A. (1991). The Gospel According to John. Eerdmans.
  • Howard, J. K. (2019). Christ, the Lamb of God: A Theological Exposition. Baker Academic.
  • Köstenberger, A. J. (2004). John. Baker Academic.
  • Leon-Dufour, X. (2005). Dictionary of Biblical Theology. Paulist Press.
  • Morris, L. (1995). The Atonement: Its Meaning and Significance. InterVarsity Press.
  • Schreiner, T. R. (2008). New Testament Theology: Magnifying God in Christ. Baker Academic.
  • Wright, N. T. (2007). Jesus and the Victory of God. Fortress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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