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과 신학/신약신학

왼쪽도 돌려대라고?

by ANTLEMA 2025. 3. 30.

“오른쪽 뺨을 치면 왼쪽도 돌려대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마태복음 5장 39절에서 하신 말씀이에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이 말씀은 단순히 ‘맞으면 또 맞아라’는 식의 수동적 인내를 의미하지 않아요. 오히려 예수님은 악에 대한 복수와 보복의 본능을 넘어서서, 더 큰 사랑과 용서, 그리고 적극적인 비폭력 저항을 가르치고 계신 거예요.


1. 문화적 배경에서 본 의미

유대 문화에서 오른손으로 다른 사람의 ‘오른뺨’을 치는 건 모욕의 행위를 뜻해요. 이건 주먹이 아니라 등 손바닥(혹은 손등)으로 치는 행동인데, 당시 사회에서는 노예에게나 하는 모욕적인 행위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왼쪽 뺨도 돌려대라’는 건 상대의 폭력과 모욕을 똑같이 되갚지 말고, 오히려 비폭력적으로, 그러나 의연하게 맞서라는 뜻이에요.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인간다움과 존엄성을 보이면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세죠.


2. 영적 의미

이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고, 악을 선으로 이기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에요. 단지 자신을 방어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태도를 말해요.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도 직결되죠.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도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용서하셨잖아요.


3. 오늘날의 적용

현대에서는 이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적용해볼 수 있어요:

  • 상처를 받았을 때, 똑같이 상처로 갚지 않기
  • 논쟁 중에도 상대를 무너뜨리려 하기보다 존중하는 태도로 응대하기
  • 개인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더 큰 평화를 위해 양보할 수 있는 용기 갖기

정리하자면,

“오른쪽 뺨을 치면 왼쪽도 돌려대라”는 말씀은 단순한 무저항이 아니라,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사랑과 용서로 악을 이기는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가르쳐 주는 매우 도전적인 메시지예요.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