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유한하고 타락해 있다. 그래서 성령님의 은혜로운 역사 없이는 이해도 믿음도 불가능하다. 우리에게는 성령님의 객관적 계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주관적인 조명 또한 필요하다. 눈가리개를 한 사람을 어떤 돌비석의 제막식에 데리고 간다면, 그가 거기 쓰인 비문을 읽기 위해서는 두 단계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그 비석의 덮개가 벗겨져야 한다. 둘째로, 그의 눈에서 눈가리개를 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그 분의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를 벗겨 보이신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눈에 있는 덮개도 제거되어야 한다.
티모시 터들리 스미스 역음, 「진정한 기독교」 (서울: IVP, 1997), 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