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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

구약성경의 정경화 과정 및 기준

구약성경의 정경화 과정(정경화란 성경을 공식적인 종교 문서로 인정하고 경전으로 확립하는 과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성경 각 책이 권위 있는 경전으로서 유대 교회와 후에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을 말합니다. 구약성경의 정경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주요 단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구전(Oral Tradition)과 초기 기록:
    • 초기 히브리인들은 구전으로 전해진 신앙 이야기와 역사를 보존했다. 모세의 율법(토라)을 비롯한 초기의 문서들은 역사적 사건이나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한 가장 초기의 문서들로 여겨진다.
  2. 토라(Torah, 율법서)의 형성:
    • 모세의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은 기원전 5세기경에 이미 정경으로 인정되었다고 본다. 이 책들은 유대인들의 종교적 삶과 신앙의 기본을 이루는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 바벨론 유수 이후(기원전 6세기경), 유대인들은 포로 생활 동안 토라를 중심으로 신앙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3. 예언서(Prophets, 네비임)의 형성:
    • 예언서(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그리고 12소예언서)는 기원전 2세기까지 정경으로 인정되었다고 본다.
    • 이 책들은 초기 이스라엘 왕국과 그 이후의 역사, 예언자들의 예언과 계시를 다룬다.
  4. 성문서(Writings, 케투빔)의 형성:
    • 성문서(솔로몬의 시, 잠언, 전도서, 다니엘서, 스라즈, 느버악, 시편 등)는 가장 마지막에 정경으로 확립되었다. 이 과정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경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본다.
    • 이 책들은 시가서, 지혜서, 다른 역사서 등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포함하며, 토라와 예언서의 중심 신앙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5. 정경화의 공식화:
    • 구약성경의 최종적인 정경화는 AD 90년경에 열렸다고 알려진 얌니아 공의회(Council of Jamnia)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통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공의회가 실제로 열렸는지, 그리고 그 곳에서 구약성서의 정경이 공식적으로 확립되었는지는 학계에서 논란이 있다.
    • 얌니아 공의회는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유대인들이 성서 텍스트를 공식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구약성경의 정경화 기준

구약성경을 경전으로 인정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들이 있었다:

  1. 모세의 권위와 예언자들의 권위: 초기 성경 책들은 모세나 예언자들과 같은 권위 있는 인물의 이름으로 전해졌고, 이는 책의 신뢰성을 더했다.
  2. 정통성과 전통: 대대로 전해지던 정통성과 종교적 전통이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3. 종교적 중요성과 영향력: 그 책이 종교 공동체의 신앙과 실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가가 고려되었다.
  4. 영성의 깊이와 일관성: 책의 신학적, 도덕적 체계와 영성의 깊이, 하나님의 계시와의 일관성이 중요한 요소였다.

이 과정을 통해 구약성경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39권으로 구성된 정경으로 확립되었으며, 이는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신앙과 실천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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