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여러 대화에서 '전능'(almighty)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라톤의 철학에서 '전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능한 신의 개념과는 다소 다릅니다. 플라톤의'전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데미우르고스(Demiurge): 플라톤은 '티마이오스'라는 대화에서 '데미우르고스'라는 우주의 창조주를 소개합니다. 데미우르고스는 완벽한 선의를 지니고 있으며, 불완전한 물질 세계를 최대한 선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적인 전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이데아'의 세계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제약된 능력: 플라톤은 데미우르고스가 ' 이데아'의 세계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데미우르고스는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창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데아'의 세계에 존재하는 완벽한 형태에 따라 창조해야 합니다. 또한 데미우르고스는 악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악은 선의 부재일 뿐이며, 데미우르고스는 선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목적론적 질서: 플라톤은 우주가 목적론적인 질서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즉, 우주는 어떤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모든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화롭게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데미우르고스는 이러한 목적론적 질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요약하자면,플라톤의 '전능'은 절대적인 전능과는 다릅니다. 데미우르고스는 '이데아'의 세계에 의존하고, 악을 창조할 수 없으며, 목적론적인 질서를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은 플라톤의 '전능'에 대한 몇 가지 추가 정보입니다.
플라톤은 '법률'이라는 대화에서 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신은 선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신의 본성에 어긋납니다. 플라톤은 '티마이오스'에서 데미우르고스가 '설득'을 통해 물질 세계를 조화롭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이는 데미우르고스가 물질 세계에 대해 완전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플라톤은 '고르기아스'라는 대화에서 '전능'이라는 개념을 비판합니다. 그는 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자신에게도 악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신의 본성에 모순되기 때문에, 전능한 신은 존재할 수 없다고 결론짓습니다. 사실 플라톤의 '전능'에 대한 철학은 복잡하고 다층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은 플라톤의 '전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간략한 소개일 뿐임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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