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의 하나는 ‘구원’과 ‘영생’일 것입니다. “예수 믿으면 구원받는다. 예수 믿으면 영생한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구원과 영생은 같은 개념입니다. 구원은 죄인인 우리가 그 죄에서 해방받는 것을 말하고, 죄에서 해방받은 사람이 누리는 복이 바로 영생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영생이라는 말처럼 오해하고 있는 말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영생’이라고 하면 ‘영원한 생명’(eternal life)의 준말로,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지옥에서도 사람들은 영생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천국에서든지, 지옥에서든지 죽지 않고 영원히 삽니다. 영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생’이라는 것을 시간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해하고 있는 개념 중에 또 다른 중요한 것은 바로 ‘아들’이라는 개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때, 여기서 아들은 생물학적 개념으로서의 아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생물학적으로 낳은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그 본질에 있어서 동일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때 , 그 뜻은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와 같다는 개념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의미한 것은 “관계적 개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적 개념은 앞서 말한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에도 적용이 됩니다. 우리가 생명을 얻었다는 것은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전에는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가 이제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된 우리가 이제 영원히 그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영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결국 “영생”이라는 개념은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관계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 6:48)고 말씀하시면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생명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먹으므로(믿으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이 내 안에 들어오게 되고, 그럼으로서 우리도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부여받은 우리가 예수님과 영원하도록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영생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에 예수님을 잘 믿는 것 같은데, 후에는 마치 배가 풍랑에 파선되는 것처럼 믿음에 파선된 사람들도 있고, 세상에서 떠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다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마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영접했다고 우리의 구원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악한 마귀는 여전히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딤전 6:12)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취하기 위해 날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혹시라도 오랜 기간 동안 신앙생활을 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잘못을 범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악한 마귀와 더러운 귀신을 대적하며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며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순결한 신부의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는 바울의 고백을 나도 같은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비전교회 윤기봉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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