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셔서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송두리째 엎어 버리고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아침에 성령 안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모든 교회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에게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지난 12월 3일 어둠의 권력에 의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계엄령을 선포했을 때, 주님께서는 수많은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양심적인 행동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를 통해 어둠을 물리치는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마리아의 섬김과 사랑의 향유를 받으시고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신 성자 예수님. 세상이 거짓을 진실처럼 말하고 어두운 독재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으며 골방 속에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 어떤 명예도 그 어떤 계산도 없이 진실과 정의만을 위해 드려진 그 외침과 기도는 주님께 드린 마리아의 향유와 같았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가장 귀하게 여기도록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로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 기쁨의 단을 거두는 날을 맞이한 이 나라와 이 땅에 다시는 거짓과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시고 정의와 생명, 자유와 사랑과 평화가 아름답게 꽃피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사도 바울을 통해 말씀하신 주님. 오늘도 전 세계 모든 공교회가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본질에는 일치하고 연대하며 비본질에는 자유롭고 모든 것에 사랑을 베푸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참 자유와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성경 말씀 _ 사 43:16-21; 시 126편; 요 12:1-8; 빌 3:4-14; 롬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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