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정경화 과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쳤습니다:
- 율법 (토라)
- 시기: 기원전 5세기경.
- 내용: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과정: 바빌론 포로기 이후 유대인들은 모세오경을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를 재건했으며, 이 시기에 율법서가 정경으로 확립되었습니다.
- 예언서 (네비임)
- 시기: 기원전 2세기경.
- 내용: 전기 예언서(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 및 후기 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열두 소예언서).
- 과정: 여러 예언자들의 글이 모여 편집되어 권위 있는 경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시간 동안 예언서들이 정경으로 확립되어 갔습니다.
- 성문서 (케투빔)
- 시기: 기원후 1세기경.
- 내용: 시편, 잠언, 욥기, 아가서,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상·하.
- 과정: 다양한 문학 양식의 문서들이 포함된 성문서들은 기원후 1세기경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정경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구약성경이 공식적으로 정경으로 확정되었다는 전설적인 얌니아 회의(기원후 90년경)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얌니아 회의는 구약성경의 정경화 과정에 대한 전통적인 이야기 중 하나로, 기원후 90년경에 열렸다고 전해지는 회의입니다. 이 회의는 유대인들 간의 성서의 권위와 내용에 대한 논의를 다룬 중요한 회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얌니아 회의에서는 정확한 경전 목록을 확정하고, 어떤 책들이 성서로서 공인되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종합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약성서의 정식 목록이 어느 정도 확립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학자들 간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얌니아 회의가 실제로 구약성서의 명확한 경계를 그려내고 정경을 확정한 결정적인 회의였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학자들은 그저 특정 시기에 유대인들 간의 종교 의식을 기록한 문서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얌니아 회의의 실질적인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얌니아 회의가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었는지와 실제로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회의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 현대 학자들 간에는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의 정경화는 단일한 사건이나 시점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 내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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