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영성’이라는 단어만큼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단어도 많지 않다. 기독교 영성이란 세상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을 비워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 다듬어지는 삶의 과정이다.
위대한 성경학자이며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완역한 제롬은 그리스도의 신부로 평생 살고자 헌신한 사람이었다.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 살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소망이 그의 인생의 기둥이었고 그 외에 자신의 손으로 이룩한 것은 곁가지에 불과했다. 그는 “나의 순결한 삶은 그리스도의 인격에 바쳐져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편지 22).
사막의 교부들은 그리스도의 신부로 자신을 정결하게 비워가는 삶의 과정을 가장 잘 보여준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의 신부로 자기 자신을 다듬는 것은 그 자체로 숭고한 인생의 목적이다. 탐식하지 말아야 한다. 얻지 못한다고 성을 내거나, 가지거나 그렇지 못하거나에 좌지우지되지도 말아야 한다. 허영과 교만의 자리에 서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칫하면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눈을 뜨면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준비시키시고 훈련시켜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 다듬어 주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신랑되시는 그리스도를 가장 기뻐한다. 다른 무엇보다 주님을 더 기뻐하는 사람, 그 어떤 것보다도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세상의 모든 것은 조용히 소멸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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