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딛 1:1,2a).
1933년에 집권한 독일 제3공화국 나치당의 히틀러를 독일 교회는 그리스도처럼 숭배하고 있었을 때, 본회퍼는 독일 국민들은 히틀러라는 우상숭배를 금해야 한다고 라디오 방송 설교를 했습니다. 그 후 히틀러 암살 사건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처형당했던 본회퍼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시에서 남들이 말하는 내가 참 나인지,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 나인지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말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말과 행동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에 따라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하는 것임니다. 자기가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모르는 사람은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종’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자기 뜻대로, 혹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세상을 살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그는 자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한 그 분, 바로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종과 그리스도의 사도로 삼으신 그 하나님이 택하신 또 다른 사람들의 영적인 삶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이러한 두 가지 삶의 방향을 정하고 신실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했던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선포하는 사역과 그 복음을 듣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그 동안 알고 있던 거짓 지식을 버리고 참 진리를 따라 하나님과 영원히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도록 그들을 돕는 일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처럼 나 자신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하나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며, 나에게 맡겨진 사람들이 온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힘써 도와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날마다 나도 그렇게 고백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윤기봉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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