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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아름다운 시

말씀이 사랑이라

by ANTLEMA 2025. 3. 13.

말씀이 사랑이라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그러나 그는 침묵하지 않으셨으니
그 사랑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도다

십자가
그것은 인간의 거부였으나
하나님의 가장 크신 긍정이었도다
우리는 등을 돌렸으나
그는 얼굴을 드셨고
우리는 저주하였으나
그는 축복하셨도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요
두꺼운 개념 속에 갇힌 추상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이며
역사 속에 드러난 결정적인 사건이라

십자가 위에서
그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으며
우리를 향한 그의 언약은 깨지지 않았도다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행위
우리의 존재보다 먼저 계신
영원한 ‘예’의 선언이라

오, 사람이여
그대가 하나님을 묻거든
십자가를 바라보라
그곳에서 말씀이 선포되었으니
그 말씀이 곧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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