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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세상을 보는 눈

서울신학대학교의 입장에서 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지 이유

by ANTLEMA 2025. 3. 20.

 

서울신학대학교의 입장에서 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지 이유

기독교는 단순히 개인의 신앙생활을 넘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책임을 가진다. 내가 공부하고 졸업한 서울신학대학교의 교표는 ‘진리와 성결’이다. 또한 학부와 신학대학원(M.Div.) 그리고 대학원(Th.M.) 과정을 거치면서 열심히 불렀던 ‘시대의 예언자들 몸 드려 닦는 선교의 요람’이라는 가사는 요즘 더욱 서울신학대학교 출신이면서 성결교회 목사인 나에게 기독교인의 시대적 사명을 상기시킨다. 내가 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지 그 이유를 서울신학대학교 교표와 교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우리 시대 기독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신학대학교의 정신: ‘진리와 성결’

서울신학대학교의 핵심 가치는 ‘진리’와 ‘성결’이다. 이는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한 요소로, 공적 영역에서도 정의롭고 도덕적인 태도를 견지할 것을 요구한다. ‘진리’(Truth)란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또한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참된 것을 추구하고 거짓과 불의를 배격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공적 삶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성 결’(Holiness)은 교단 헌법에 의하면 성령세례를 가리키며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는 히브리서 12장  14절의 말씀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는 중생한 신자가 윤리적 순결함을 유지하고 세상의 타락한 가치에 물들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신학대학교 교가의 의미: ‘시대의 예언자들’

서울신학대학교 교가에는 ‘시대의 예언자들 몸 드려 닦는 선교의 요람’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이 지닌 의미는 다음과 같다.

  • ‘시대의 예언자들’: 성경 속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며, 불의한 정치를 비판하고 정의를 외쳤다. 오늘날 기독교인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몸 드려 닦는’: 신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천적이어야 한다. 즉, 사회적 정의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선교의 요람’: 복음 전파는 단순히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것이 포함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지의 신학적 근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서 진리와 성결의 가치를 훼손하였다면, 이를 비판하고 그의 탄핵을 지지하는 것은 기독교적 양심에 따른 행동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것은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환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언자 미가는 정의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국가는 공의를 실현해야 하며, 지도자는 국민을 정의롭게 이끌어야 한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를 해치고 불의를 조장했다면, 이에 대한 탄핵 요구는 성경적 가치에 부합한다.

이사야서는 예언자적 사명에 대해서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 1:17)고 선포하고 있다. 기독교인은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정의를 외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가 정의를 구하지 않고 불법을 행하며, 정적을 학대하고 죽이려 했다면, 이에 대한 반대는 신앙적 책임이 된다.

잠언에는 불의한 통치에 대한 경고가 있는데,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잠 29:2)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잘못된 정치행위와 계엄선포로 국민이 잠을 못 이루며 고통받고, 온 나라와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면, 이는 그 지도자의 책임이며 탄핵의 정당성이 성립될 수 있다.

 

현 세대 기독교인의 나아갈 방향

기독교인은 단순히 교회 안에서만 신앙을 실천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성경의 예언자들은 부패한 정치와 권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현대의 기독교인도 이러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탄핵 지지를 넘어, 이후에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교회는 공의를 실현하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모든 정치권력에 대해 성경적 기준으로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 특정 정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원칙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

서울신학대학교의 정신인 ‘진리와 성결’ 그리고 교가의 메시지는 기독교인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를 훼손하고 불공정한 정치를 했다면, 이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것은 기독교적 가치에 부합한다. 성결인은 공의를 실현하는 시대의 예언자로서 불의한 권력에 맞서고, 정의롭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