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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세상을 보는 눈

논쟁하면 왜 안 됩니까?

by 안트레마 2025. 3. 21.

논쟁하면 됩니까?

'우리 모임에서는 논쟁을 자제하자.' '이곳은 친교를 위한 모임이니 정치적인 논쟁은 하지 말자.' '논쟁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데 굳이 논쟁할 필요가 있느냐'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논쟁은 단순한 말다툼이 아니라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과정인데, 그래서 철학정치과학신앙  다양한 분야에서 논쟁은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민주 사회에서 건설적인 논쟁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는데, 논쟁이 필요없다고 주장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논쟁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고  나은 진리를 찾는 과정입니다논쟁이 없는 사회는 독재와 편견이 지배할 가능성이 큽니다자유로운 논쟁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필수적입니다정치정책법률 등의 분야에서 논쟁이 활발할수록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있습니다. 

논쟁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와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 사회적 이유로 나눌 있을 같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논쟁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표면적 이유와 숨겨진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논쟁은 불필요한 갈등을 만든다" 말의 표면적인 이유는 논쟁이 감정적 충돌을 유발할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숨겨진 이유는 논쟁을 통해 기존의 믿음이나 신념이 도전받을까 두려워하고 논쟁을 피하면 자신의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쉽기 때문입니다

둘째, "논쟁을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 말의 표면적인 이유는 논쟁을 해도 상대방이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으므로 의미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숨겨진 이유는 실제 자신의 입장이 논리적으로 취약하거나, 상대의 반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논쟁을 회피함으로써 자신의 세계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논쟁보다는 조용히 사는 낫다" 말의 표면적인 이유는 논쟁은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굳이 감정 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이지만, 숨겨진 이유는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사회적 관계에서 불이익을 받을까하는 두려움이 있고, 특히 조직 내에서 논쟁이 불편한 분위기일 경우 더욱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넷째, "상대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 말의 표면적인 이유는 상대가 수준이 낮거나 무지하다고 판단하여 논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숨겨진 이유는 사실 상대방이 강한 논리를 가지고 있거나, 자신의 논리를 철저히 검증받는 것이 두려운 경우. , 논쟁을 피하는 것이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는 수단이 있습니다.

다섯째, "논쟁은 시간 낭비다"라고 주장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논쟁을 해도 결론이 나지 않으며,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으므로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숨겨진 이유는 논쟁이 진행되면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으며, 논쟁을 통해 기존의 신념이 무너질 가능성을 회피하려는 태도입니다. 

 

다음은 논쟁을 피하는 심리적·사회적 요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것과 상반되는 논리적 주장을 들으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논쟁 자체를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가 중요하다"라고 믿으면서도 본인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 생활을 하고 있다면, 환경 보호 관련 논쟁을 피하려 것입니다. 

둘째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욕구입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논쟁을 통해 기존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수용하면 자신이 변화해야 수도 있으므로, 논쟁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할 것입니다.

셋째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논쟁에서 밀리거나 논리적 허점을 지적당하면 자존심이 상할 있습니다. 특히 권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논쟁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넷째는, 감정적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성향 때문입니다. 논쟁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있으므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인데, 이는 논쟁을 통해 발전할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논쟁을 피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논쟁이 감정적 싸움으로 번지거나, 상대가 비논리적인 주장을 반복할 경우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를 탐구하거나 사회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논쟁은 필수적이라고 있습니다. 건설적인 논쟁은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고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발전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며, 비생산적인 논쟁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단순히 이기기 위해 논점을 흐리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논쟁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고 하면 논쟁을 기피하는 이유를 스스로 점검해 보고, 만약 논쟁을 피하는 것이 단순히 기존의 생각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번쯤 자신의 입장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논쟁은 변화와 성장을 위한 과정이며, 때로는 자신의 신념을 깊이 다지는 계기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기득권에 맞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시려고 종종 논쟁하셨습니다예수님의 논쟁은 단순한 율법 해석의 차이를 넘어서당시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종교 지도자들과의 대결이었습니다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기존의 종교적·사회적 체제를 유지하는  집중했지만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가치를 선포하며 이들과 논쟁하셨습니다예수님은 논쟁을 통해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고수하던 체제와 가치관을 뒤집으셨습니다예수님에게 논쟁은 단순히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진리를 밝히는 도구였습니다.

논쟁하면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