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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자료/비전교회

드러나는 복음, 귀 기울이는 믿음

by 안트레마 2025. 4. 24.

드러나는 복음, 귀 기울이는 믿음

마가복음 4장 21-25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설명하시면서 여러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본문은 복음의 본질과 우리가 그 말씀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를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본문은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복음은 감추어둘 수 없는 빛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침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복음의 본질이 숨겨질 수 없으며, 반드시 드러난다는 진리를 말합니다. 등불은 어두운 공간을 밝히는 도구입니다. 등불을 들고 와서 그것을 가리는 일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복음 또한 그러합니다. 복음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주어진 빛이며,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그 빛이십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12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은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거나 사람들에 의해 거부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때가 되면 그 빛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복음을 감추지 말고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합니다. 복음을 드러낸다는 것은 단지 전도하는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자체가 복음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2. 말씀을 듣는 태도가 은혜의 분량을 결정합니다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시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듣는지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본문 24절에서는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더 받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원리를 말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은혜의 분량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에 말씀을 건성으로 듣는 것과, 전심으로 듣고 묵상하며 순종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기 때문에(히브리서 4:12), 그 말씀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 내면에 뿌리를 내릴 수도 있고,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태도가 하나님의 일하심에 통로가 되느냐, 아니면 막히는 장애물이 되느냐를 결정하게 됩니다.

 

3. 하나님은 충성된 자에게 더 많은 것을 맡기십니다

본문 2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이 말씀은 언뜻 보면 불공평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은 충성된 자에게 더 큰 사명과 은혜를 맡기신다는 원리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와도 연결됩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가 다섯을 더 남기자,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며 더 많은 것을 맡깁니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며, 복음을 위해 충성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더 큰 사명과 은혜를 맡기십니다. 반면, 말씀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자는 이미 받은 은혜마저도 잃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단지 능력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태도와 충성을 보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더 많은 은혜와 능력을 구하지만, 정작 현재 주어진 말씀과 사명에 충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게 주어진 말씀, 기도, 전도, 섬김의 자리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더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은 복음을 드러내는 삶,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태도, 충성된 믿음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복음은 숨길 수 없는 빛이며, 그 빛을 우리는 삶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충성되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와 사명을 맡기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 말씀이 살아 역사하기를 소망하며, 우리가 그 빛의 통로로 쓰임 받는 자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