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하면 구원받은 건가요?
기독교를 한 마디로 말하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역사적으로 2천년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33년을 살았던 역사적 인물인 예수를 그리스도(구원자)로 믿는 종교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바로 “예수를 구원자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믿는다’는 말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믿는다’는 말은 다음의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데, ‘사실에 대한 인정’으로 역사적 예수가 구원자라는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성적 신뢰의 행위’와 자신의 감정과 의지로 그 분에게 자신을 완전히 맡기는 것으로 ‘의지적 신뢰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한다고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자로 인정하면서 그 분을 신뢰하지 않거나, 자신을 그 분에게 맡기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결혼한 부부가 서로를 배우자로 인정하면서도 서로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수 있습니다.
2. 한 번 회개하면 천국에 가는 건가요? 아니면 조상의 모든 죄까지 철저히 회개해야 천국에 가는 건가요?
회개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를 믿기 전에 하는 회개와 예수를 믿은 후에 하는 회개인데, 예수를 믿기 전에 하는 회개는 그 동안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고 살았던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고, 예수를 믿은 후에 하는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지 못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개한다고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회개는 마음 속에 있는 죄를 비워내는 것이고, 그 빈 마음에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믿어야 구원받는 것입니다. ‘천국에 간다’는 말과 ‘구원받는다’는 말은 같은 말입니다.
조상의 죄는 회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명기 24장 16절에는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마 몇 해 전에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끓어야 산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성경적이 아닙니다.
3. 샤밧예배가 금요일 해진 이후 드리는 예배인가요? 이때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러 오시나요?
‘샤밧’이라는 말은 안식일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입니다. 그런데 복음적인 정통 기독교 교회는 안식일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해서 교회는 지난 2천년 동안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첫번째 질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독교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이기 때문에, 예배를 비롯한 모든 교회의 예식이 예수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샤밧 예배’라는 말은 정통 기독교 교회에는 없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편재성(omnipotence)이라는 속성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은 동시에 어느 곳에나 계시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특별히 우리를 만나주시러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만약 어떤 집회나 교회에서 그런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이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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