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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온전한 순종의 사람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행 16:6~7).


예루살렘에서 바나바와 결별한 후에 바울은 실라와 함께 루스드라에 도착했습니다. 존귀하신 주님의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바울의 열심은 그로 하여금 이제 두번째 전도여행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루스드라에서 하나님은 준비된 일꾼 디모데를 만나게 하셨고 그는 오랫 동안 바울의 동역자로 바울과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총회에서 결정한 사항들을 그들에게 알려 주었고 이방인인 그들은 할례을 받지 않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나 피와 목매어 죽인 것 그리고 음행을 멀리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런 가르침을 통해 교회는 더욱 굳건해지고 그리스도인의 숫자는 더욱 많아졌습니다.

이제 바울은 그곳을 떠나 아시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를 거쳐 무시아를 지나 비두니아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성령은, 예수의 영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막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부합되는 일임에도 성령은 그 일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일을 계획하고, 주님의 뜻에 합당한 일을 계획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커다란 맥락에서 주님이 계획하시는 계획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전투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근시안적으로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전투가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온 열방이 주님의 복음을 듣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아실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내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선하고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주님의 말씀에 맞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때로는 주님의 커다란 섭리 안에서 포기되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바울에게 그러셨던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말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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