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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자신을 살피는 것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행 20:28).

이 말씀을 공동번역은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주신 양떼들을 잘 돌보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값을 치르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공동번역에서는 개역개정판에서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는 말씀을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주신 양떼들을 잘 돌보시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나를 살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행동에는 민감하지만 자기 자신의 모습에는 둔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살피는 것에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을 늘 점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이라도 하나님을 중심하지 않고 사람이나 물질, 혹은 이념이나 사상이 내 삶의 중심이 되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계획과 뜻대로 나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지 늘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는 비본질적인 것에 집착함으로 본질적인 것을 등한히 여기지 않는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교조적인 부분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셋째는 이성과 의지가 중요하지만 내 이성과 의지가 성령 안에 있는지 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성령 안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에 내 이성과 의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혹이라도 내 의지가 성령의 뜻과 대립된다면 내 의지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

넷째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라는 것은 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나 형편에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의 자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늘 자신을 살핌으로 언제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