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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일반

저절로 자라는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저절로 자라는 식물에 비유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 너무 많은 일을 벌려놓고 일의 노예가 되어버린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보다도 일을 해야만 이 땅 위에 건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나라는 우리의 일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줍니다. 실상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교회의 분열이 생기는 것도 일을 너무 많이 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것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와는 별로 무관한 일들을 너무 많이 벌려놓다가 결국 스스로 지치고 서로 마음이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 너무 안달하지 않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삶의 자세는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흑과 백의 논리로 모든 것을 성급하게 일을 저질러야만 만족하는 우리는 여유를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교회는 뿌려진 한 알의 씨앗처럼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어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벽돌이나 죽은 나무처럼 차디찬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자라야 할 사명이 있는 인격적 존재로서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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