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거듭남)이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성령의 역사로 인해 죄 가운데 죽었던 인간이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함으로써 이루어지는 변화로, 새로운 영적 생명이 주어져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죄와 허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중생에 대한 성경적 근거로는 다음의 구절들이 자주 언급됩니다:
- 요한복음 3:3-7 - 예수께서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또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거듭남'은 물과 성령으로부터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고린도후서 5:17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받게 되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 에베소서 2:4-5 -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는 구절은 중생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중생은 흔히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 신앙적 변화: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시작되며, 새로운 가치관과 삶의 목적을 갖게 됩니다.
- 죄사함: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과거의 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성령의 역사: 중생은 성령의 강한 역사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내면이 변화되고 새로워집니다.
- 변화된 삶: 중생 후에는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가게 되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과 성품이 변화됩니다.
중생은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되고 진정한 의미로 구현될 때, 더 깊은 신앙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칼뱅(John Calvin)은 중생에 대해 깊이 있는 신학적 논의를 펼친 개혁주의 신학자 중 한 명입니다. 그의 견해는 주로 그의 주요 저서인 "기독교 강요"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칼뱅의 중생에 대한 입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님의 주권: 칼뱅은 중생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놓습니다. 중생은 인간의 의지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만이 죄로 죽은 영혼을 다시 살리실 수 있습니다.
- 성령의 역할: 칼뱅은 중생이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성령께서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새 생명을 부여하며,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신다고 설명합니다. 중생은 성령의 내주하심과 친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 칭의와 중생의 구분: 칼뱅은 칭의와 중생을 구별합니다. 칭의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법적인 행위라면, 중생은 내적인 변화로서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칼뱅은 이 둘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보며, 신자에게서 불가분하게 작용한다고 믿었습니다.
- 믿음의 결과: 칼뱅은 참된 믿음의 결과로 중생이 따라온다고 설명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인이 중생하게 되며, 이는 신자의 삶에서 성화로 이어지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중생한 사람은 성령의 인도로 점점 더 성화되어 가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됩니다.
- 은혜의 필요성: 인간은 타락으로 인해 전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자력으로는 중생할 수 없다고 칼뱅은 주장합니다. 따라서 중생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제공되지 않으면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하거나 새롭게 할 수 없습니다.
칼뱅의 중생에 대한 핵심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 및 믿음과 성화의 긴밀한 상호작용에 관한 것입니다. 이런 견해는 칼뱅의 개혁신학 전반에 걸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많은 개신교 교회들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중생(거듭남)에 대해 상당히 중요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글과 설교를 통해 이 주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웨슬리는 감리교 운동을 이끌며 중생을 기독교 신앙의 핵심 경험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그의 중생에 대한 입장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요소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 성령의 역사: 웨슬리는 중생이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생이 성령에 의해 신자의 마음과 영혼에 일어나는 내적인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회개하는 신자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 믿음의 결과: 웨슬리는 중생을 신앙고백의 결과로 보았습니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주로 영접할 때, 성령께서 그의 마음을 변화시켜 중생하게 한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중생은 믿음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 새로운 피조물: 웨슬리는 중생을 통해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로 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의 죄된 삶을 버리고, 새로운 성품과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중생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내적 증거: 웨슬리는 중생이 단순히 외적인 행위나 교리의 수용이 아닌, 내적인 변화와 체험을 포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생한 사람은 내적으로 변화된 자신을 느끼고, 성령의 증거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 성화의 시작: 웨슬리는 중생을 성화의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중생은 새로운 영적 생명을 얻는 순간이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화의 과정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성화가 중생 후에도 계속되어야 할 평생의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 은혜의 역할: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중생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중생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이러한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행은혜(prevenient grace)가 인간을 중생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한 웨슬리의 중생에 대한 관점은 개인적인 회심과 내적인 변화, 그리고 지속적인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의 관점은 감리교 신학과 실천에 큰 영향을 미쳤고, 많은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체험과 변화를 강조하는 신앙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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