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봉 교수16 야고보의 리더십 야고보(사도 야고보 또는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는 신약 성경에서 중요한 리더십의 본보기로 제시됩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 인물이자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존경받는 지도자였으며, 그의 리더십은 조용하지만 강력했고, 신학적 분별력과 공동체적 책임 의식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그의 리더십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1. 경건과 지혜 중심의 리더십성경적 근거: 야고보서 3장 17절 –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며 관용하며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해설: 야고보는 지혜를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천적 경건으로 보았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추구하며, 공동체 안에서 화평을 도모하는 성품에서 드러납니다.적용: 오늘.. 2025. 5. 22. 안드레의 리더십 안드레(Andrew)의 리더십은 신약성경에서 그리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몇몇 결정적인 순간을 통해 그의 성품과 리더십 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안드레의 리더십 특성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1. 관계 중심의 리더십성경적 근거: 요한복음 1장 40–42절안드레는 요한의 제자였으며 예수님을 만난 후, 가장 먼저 형제 시몬 베드로를 예수께 인도합니다.“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요 1:41–42)해설:안드레는 대중 앞에 나서기보다, 개인적 만남과 관계 속에서 사람을 예수께 인도하는 조용한 중보자였습니다. 그는 큰 무리를 이끄는 리더라기보다, 한 사람을 향한 깊은 관심과 인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리더였습니.. 2025. 5. 22. 이사야 22장 _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 이사야 22:1–25은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로 알려진 본문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과 경고, 그리고 인간적인 지혜와 세속적 지도자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이 드러난 장입니다. 이 본문은 당시 남유다의 사회적·정치적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인간적인 수단에 의지한 백성과 지도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합니다.이사야 22장은 앗수르의 위협 아래 예루살렘이 외적인 대비에 몰두하며 하나님을 찾지 않는 영적 무감각 상태를 고발하는 장입니다. "환상의 골짜기"란 예루살렘을 지칭하며(22:1),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도성이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자만과 불순종으로 인해 타락한 상태를 나타냅니다.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예루살렘의 헛된 자신감과 영적 무지 (1–.. 2025. 5. 22. 부활 후 서른둘째 날 _ 고난 앞의 얼굴: 스데반의 순교 사도행전 6장 8–7장 60절사도행전 6장 후반부터 7장까지는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은혜와 능력이 충만했던 그는 지혜로 복음을 전했고, 이에 반감을 품은 자들에 의해 끌려가 거짓 증언을 당하고, 결국 돌에 맞아 죽습니다. 그런데 이 고난의 한복판에서 성경은 인상적인 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행 6:15).고난 앞에서 사람의 얼굴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두려움, 분노, 불안, 혹은 체념. 하지만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 같았습니다. 그는 긴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얼마나 신실하게 일하셨는지를 이야기하며, 그 마지막엔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 .. 2025. 5. 22. 부활 후 서른한째 날 _ 기도하며 살아가기: 분주함 속의 우선순위 사도행전 6장 1-7절사도행전 6장은 초대교회가 성장하면서 생긴 첫 번째 ‘행정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구제 사역이 커지자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과부들이 소외받고 있다고 불평을 제기합니다. 이를 두고 사도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다”(2절)며, 일곱 집사를 세우고 자신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전념하기로 합니다(4절).이 장면은 교회의 본질과 건강한 분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무엇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기도와 말씀은 종종 가장 쉽게 미뤄지는 항목이 됩니다. 급한 일들이 쏟아지는 현실 앞에서 조용히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은 종종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 2025. 5. 22. 부활 후 스물여섯째 날 _ 치유와 표적: 성령의 능력 사도행전 3장 1-10절오래된 예루살렘 성전 미문 곁에 앉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그는 매일 성전 앞에서 사람들의 동정을 기다렸지요.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가 되리라 여겼을 겁니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지나가고, 그는 평소처럼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돈보다 더 큰 것을 받게 됩니다.“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그 한마디에 그의 발과 발목이 힘을 얻고, 그는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이 장면은 단순한 기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령 강림 이후,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타난 첫 번째 공개적인 표적입니다. 초대 교회는 막 시작되었고, 믿.. 2025. 5. 16. 부활 후 스물다섯째 날_공동체가 되다: 초대교회의 삶 사도행전 2장 42-47절사도행전 2장은 성령 강림 이후,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42절부터 47절까지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아주 따뜻하고 생생하게 그려줍니다.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으며, 떡을 떼고, 기도하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것을 공동의 필요에 따라 기꺼이 내어놓았고,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으며, 집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이 공동체의 특징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진심으로 돌보는 '가족' 같은 모습이었습니다.지금 우리는 분주한 도시 생활 속에서 ‘공동체’라는 말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교회에 나가긴 하지만, 예배만 드리고 곧바로 돌아오는 신앙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성도들도 많.. 2025. 5. 15. 이사야 21장 1-17절 묵상 오늘 함께 묵상할 본문은 이사야 21:1-17입니다. 이 본문은 이사야서의 여러 심판 예언 중 하나로, 바벨론과 에돔, 아라비아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고대 국가들에 대한 예언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정의와 구속 역사, 그리고 경고와 위로의 메시지가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본문 해석: 문맥과 구조이사야 21장은 세 개의 심판 메시지로 구성됩니다:1-10절: 바벨론에 대한 경고11-12절: 에돔(두마)에 대한 신탁13-17절: 아라비아에 대한 경고이사야는 이 말씀을 통해 유다 백성이 의지하고 싶어했던 강대국들의 종말을 예언합니다. 특히 1-10절에서 묘사되는 바벨론의 멸망은 “환상의 골짜기”처럼 나타납니다. 선지자는 자신의 혼이 뒤틀리고 고통당하는 심정으로 이 .. 2025. 5. 14. 부활 후 스물넷째 날 _ 가슴을 찌르는 복음: 회개와 세례 사도행전 2:37-41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는 성령의 감동으로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담대히 전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이들은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고 가슴을 치며 물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찔린 것입니다. 복음이 단지 귀로 스쳐 지나간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을 꿰뚫었던 것이지요. 베드로는 주저하지 않고 답합니다.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우리는 종종 마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단단히 감싸고 살아갑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실망하기 싫어서, 아니면 너무 바빠서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볼 틈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말씀 앞에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연히 듣게 된 설.. 2025. 5. 14. 부활 후 스물둘째 날 _ 새로운 언어, 새로운 세계: 복음의 보편성 사도행전 2장 5-13절예루살렘 오순절, 유대의 절기 중 하나로 많은 유대인들이 사방에서 몰려왔습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살아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로, 모국어보다 현지어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었지요. 그런데 그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갈릴리 어부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고, 어떤 이는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했고, 어떤 이는 조롱하며 “새 술에 취했다”고 했습니다.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민족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특정 언어나 민족 안에 갇혀 있던 하나님의 계시가,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열린 메시지가 된 것이지요. 복음은 유대 땅을 넘어, 모든 족속과 백성에게.. 2025. 5. 12. 2021년 7월 18일 성령강림 후 여덟 번째 주일 공동기도문 하늘에서 모든 인간을 굽어살피시며 지혜로운 사람과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 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성령강림 후 여덟 번째 주일 아침에 성령 안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모든 교회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악인이 그의 길을, 불의한 자가 그의 생각을 버리고 돌아오면 불쌍히 여기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온갖 부정과 욕심, 악한 생각과 시기와 다툼, 서로 헐뜯고 하나님을 미워하며 건방지고 교만하며 자랑하고, 악한 일을 꾸며내고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미련하며, 신의도 없고 인정도 없고 무자비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2021. 7. 17. 성경적 리더십 강의[1] 오리엔테이션 & 성경적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성경적 리더십 제1주차 강의안입니다. 씽크와이즈 파일로 되어 있어서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씽크와이즈 파일을 받으신 후 첨부파일을 여시면 강의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씽크와이즈 파일로 강의안을 여신 후 [파일>내보내기>한글문서>맵을 한글문서로 변환]하시면 한글로 변환된 파일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twd.so/SEn6B ThinkWise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협업도구 소통과 공유를 위한 협업도구 ThinkWise가 함께 하겠습니다. twd.so 2020. 8. 20. 성경의 장과 절에 대하여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에는 각 책 마다 장과 절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장과 절이 기록할 때 저자가 구분하고 기록한 것인지, 아니면 후대에 어떤 과정을 거쳐 장과 절이 삽입이 되었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사실 신약성경의 로마서 이후 서신서들은 모두 편지인데 편지에 장과 절을 구분해 놓았을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의 장과 절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구약성경입니다.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본문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장과 절 구분이 있기 전부터 일찍이 쿰란에서 발견된 사본에도 문단 구분이 나타납니다. 마소라 본문 사본을 보면, 시편을 제외한 구약 전체가 문단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두 종류의 문단 구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열린 문단(프툭하 open par.. 2020. 7. 24. 2019년 4월 14일 종려주일 공동기도문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을 맞이하여 성령 안에서 진실하게 드리는 저희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고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아버지 하나님. 시온의 딸이 크게 기뻐한 것 같이, 예루살렘의 딸이 즐거이 부른 것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기뻐하고 즐겁게 찬양하게 하옵소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성자 예수님.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 2019. 4. 11. 2019년 4월 7일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공동기도문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아침에 성령 안에서 진실하게 드리는 저희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않고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이 행한대로 갚으시리라고 말씀하.. 2019. 4. 6.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참다운 모습 프로이센 왕이었던 프레드릭 대제(Frederick the Great, 1712-86)는 기독교에 대하여 냉소적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장군들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상스러운 농담을 시작했고 그의 농담에 온 좌중은 깔깔대고 웃음보를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프로이센 군대의 총사령관이었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폰 질란트(von Zealand)는 엄숙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폐하께서는 제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아실 것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폐하를 위해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서른 여덟 번이나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늙을 대로 늙었습니다. 저는 머지않아 폐하보다 더 위대하신 분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 다. 그분은 죄에.. 2019.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