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신학/조직신학38 성화(Sanctification)에 대하여 성화라는 단어는 구약에서는 주로 관계와 위치, 소속을 나타내는 '카도쉬'라는 단어와 신약에서는 거룩한 목적을 위해 평범한 것이 구별되는 것 또는 어떤 직임을 위해 따로 구별되고 제쳐놓는 것과 하나님의 봉사에 바쳐지기 위한 구별 혹은 성별을 의미하는 '하기아조'의 우리말 번역이다. 고대 교부시대에는 성화론에 대해서 별로 언급되지 않았으며 주로 도덕주의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세례 전의 죄는 세례를 받음으로 제거되고 세례 이후의 죄는 회개와 선행으로 제거된다는 주장으로 이원론적인 경향이 보인다. 최초로 성화의 개념을 정의한 사람은 어거스틴인데 그는 칭의와 성화를 분명히 구분하지 않았으며 성화를 칭의에 포함시켜서 생각했다. 토마스 아퀴나스 역시 칭의와 성화를 잘 구분하지 않았고 칭의가 인.. 2014. 8. 29. 어거스틴의 삼위일체 서방교회의 교부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인 어거스틴은 교회의 삼위일체적 사상에 관한 한 특별히 서방세계에서 독보적인 공헌을 하였다. 토마스 마쉬(Thomas Marsh)는 그의 기념비적인 책 「삼위일체」(The Trinity)에서 다음 네 가지로 어거스틴의 의도를 정리한다.첫째, 어거스틴은 교회의 기본적인 삼위일체 교릴르 진술하고 설명하고자 한다.둘째, 교회에서 가르치는 삼위일체 교리는 성서에 견곤하게 기초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셋째, 만일 교회가 삼위일체 하느님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면 지켜져야 할 인간의 언어와 논리의 특별한 규범을 세우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즉자적으로 알려진 창조의 최고 형체로서 인간의 사유나 정신 그리고 이들의 기원이며 창조자인, 삼위일체 하느님의 흔적들을 발견하고자.. 2014. 8. 25. 가장 공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의 부활 안셀름은 ‘인간이 되신 하나님’ 제3장에서 “사람은 이생의 삶을 살았던 몸을 가지고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죽은 사람들의 부활이 미래에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입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완전한 방식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면, 그는 죄를 짓지 않았을 때에 그가 얻게 되었을 그 상태에 회복되는 것이 마땅하겠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만약 사람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그가 가졌던 육체와 함께 영원히 썩지 않는 상태로 변형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회복될 때에 그는 그가 이 땅에서 살았던 그 육체와 더불어 회복되어야만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인류 중에서 회복될 사람들에게는 이 일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러나 버려질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 2014. 8. 24. 관념이 가진 추진력 역사가는 과거를 서술할 때 무엇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가에 대한 자신의 판단에 의존한다. 예컨대 그가 정치나 문화의 어느 한 측면을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서술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는 인간 경험의 그러한 측면에서 무엇이 절정을 이루는지, 또 무엇이 쇠퇴를 이루게 되는지에 대한 어떤 판단을 선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류의 정치사를 고찰하면서 헤겔은 그가 살던 시대의 프러시아 국가에서 인류 정치사의 절정을 목격하였으며, 한 세대가 지난 후 메콜리는 당대의 영국 입헌제도에서 그 절정을 목격하였다. 사상과 행동에 관한 모든 판단은 이러한 묵시적인 전제를 토대로 한다. 어떤 판단의 기준, 어떤 목표관과 연고나시키지 않고서는 지혜로움과 어리석음, 진보와 쇠퇴를 고찰할 수 없다. 그러한 기준, 그러한 .. 2014. 8. 24. 캅과 옥덴의 차이 신학적인 과제의 구상(conception)에 있어서 옥덴은 캅과는 현저히 다르다. 신학자로서의 옥덴은 규체적으로 기독교적 자원에 의존하면서 성서적 규범에 의해서만 안내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그가 화이트헤드의 범주를 활용하는 이유는 오직 이 개념이 신약성서의 증언을 가장 완전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캅과 옥덴의 차이는 확실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캅은 기독교인은 로고스로서의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해서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뛰너넘게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옥덴은 기독교인의 사고와 행동을 위해서 인간의 규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부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속에 나타난 것은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실존의 양태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같이 .. 2014. 8. 17. 참된 인간 참된 인간 참된 인간은 진정한 인간애를 가지고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산다. 이러한 참된 인간애는 개방적이고 주의깊고 인내심 있게 서로 듣고 서로 말하는 데서 비로소 입증된다. 진정한 인간애는 선입견이아 타자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마주 보고 함께 생활하는 자유를 위한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는 만남의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비밀을 안다. 참된 인간은 타자를 위한 현존에서, 가까운 또는 먼 사람의 궁핍이나 곤경을 도우려는 마음가짐과 돕는 행도에서 동료 인간의 동반자와 조력자로서 자신을 드러낸다. 그러나 진정한 인간애를 나타내는 모든 사고, 말, 그리고 행위의 기준은 함께 사는 인간들의 자유와 기쁨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느냐라는 점에 있다. 한스 요아힘 크라우스, 「조직신학」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6), .. 2013. 9. 1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