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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괜한 꿈이 아니었으면...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가 아닐까 싶다. 달포 앞으로 다가온 4.29재보선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을 했다. 그런데 자살한 고인의 호주머니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 준 사람들의 이름과 액수가 적혀 있었고, 자살하기 전에는 모 일간지와 인터뷰하면서 몇몇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한 육성이 공개되었다. 



정치인들의 금품수수가 어디 이번 뿐이겠느냐마는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세 사람의 실명을 포함하여 여권 실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된 적은 그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중퇴하고 이 살벌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가 체득했던 진리는 “줄 때는 겸손하게 받을 때는 당당하게”라는 거였다. 예의를 갖추어 겸손한 자세로 뇌물을 준 후, 뇌물을 받은 사람에게 무엇이라도 받아낼 것이 있을 때는 당당하게 해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당당함이 어떤 당당함인지는 잘 생각해 보야한 할 것 같다. 


국고금 부당지원, 융자금 횡령, 분식회계, 뇌물공여 등 이래저래 걸리는 것이 많다. 문제가 생겼을 때 빠져 나가기 위해 미리 여권의 실세들에게 들어논 보험금(?)이 있었지만 보험사가 계약 전에는 온갖 미사여구로 계약을 맺게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금을 잘 지금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당당하게 요구했는데 잘 먹혀들지 않았던 것 같다. 여하튼 고인은 혼자 죽기가 너무 억울했던 모양이다. 현직 대통령과 그 가신들 모두를 껴앉고 죽음의 강물에 몸을 던진 것을 보면 말이다. 준 자나 받은 자 모두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다. 이번 기회에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 다 밝혀지고 처벌을 받게 될까? 내가 괜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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