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만사가 형통하여 비기독교인들과 달리 시련이나 고난을 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공상이자 근거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모든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이다. 이런 생각이 만연한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신적인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 극적인 일을 구하는 이유는 신앙인격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성경은 물론 일상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도 완전히 허무맹랑하다. 우리가 섬기는 주님도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셨고, 하나님도 우리의 신앙인격을 훈련하고 진리를 가르치실 목적으로 이따금 혹독한 시련을 허락하신다.
신자는 믿음의 시련을 통해 단련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히 12:7, 10).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신앙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구약성서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가는 동안에 온갖 어려움을 겪었던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뱃세다로 가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했다가 도중에 광풍을 만나는 위기를 당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의 기적을 목격했다.
하나님의 인도는 그분의 보호와 마찬가지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원리다. 하지만 신자들 개개인이 모두 다르듯이 각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인도도 제각기 다르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는 그 자체로 참으로 영광스럽지만 타락한 세상에서 인간이 겪어야 할 온갖 고통과 문제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지는 못한다. 와오라니 학살 현장을 취재하여 「라이프」지에 게재한 바 있는 코넬 캐퍼는 이렇게 말했다.
“베티(엘리자베스)는 아우카 족의 손에 남편 짐을 잃었다. 하나님은 짐을 그들로부터 보호하시지 못했다. 나는 그녀가 그런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나의 질문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나는 짐의 목숨을 지켜달라고 기도했어요. 하지만 주님은 내가 바라던 것 이상의 응답을 주셨어요. 주님은 짐을 불순종으로부터 보호하셨을 뿐 아니라 그의 죽음을 통해 장차 영원한 세상에서만 알 수 있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답니다.’라고 대답했다.
제임스 패커 & 캐롤린 나이스트롬, 「하나님의 인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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