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69 2025년 5월 11일 부활 후 네 번째 주일 공동기도문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언제나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부활 후 네 번째 주일이며, 한국교회가 어버이주일로 지키는 이 아침에 성령 안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모든 교회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때에도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 고난의 시간에도, 상실과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믿으며 근심하며 걱정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변함없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안에 사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고 말씀하신 성자 예수님. 세상의 소.. 2025. 5. 10. 부활 후 스무째 날 _ 다시 말씀으로: 예수님의 기도 속에 머물다 요한복음 17장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제자들을 위해 드린 기도로 가득한 장입니다. 이 장은 마치 예수님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창문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 속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서보다 우리를 위해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셨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 기도는 ‘대제사장적 기도’라 불릴 만큼,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중보자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예수님은 먼저 자신이 아버지께 받은 사명을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시며, 아버지의 영광을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다음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는데, 이 땅에서 살아갈 그들을 보호해 달라고, 진리로 거룩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장차 믿게 될 사람들’을 위해, 곧 우리를 위해 .. 2025. 5. 10. 하나님의 섭리란 무엇인가? 섭리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단지 방관하거나 내버려두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과 목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존하시고, 인도하시며, 통치하신다는 교리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선하심, 그리고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계획성을 동시에 드러냅니다.조직신학에서는 섭리를 크게 세 가지 범주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보존(preservatio)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존재 자체를 유지시키시는 분이십니다. 피조물들이 자체적인 존재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속적인 능력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골 1:17). 둘째는 동행(concursus)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피조물의 모든 행동에 관여하시되, 그들의 자유의지를 무시하거나 기계적으로 조종하지 않으신다는 개념입니다. 인간의 자유와 하나님의 .. 2025. 5. 9. 이사야 20장 1-6절 _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 1. 본문 해석: 한 선지자의 벌거벗은 행위이사야 20장은 예언자의 독특하고 충격적인 행위로 시작된다. “앗돗의 아들 다단이 아스돗으로 보내심을 받던 해”라는 역사적 배경은 주전 711년경, 앗수르 왕 사르곤 2세가 블레셋 도시국가 아스돗을 정복하던 때이다. 이 시기는 이집트와 구스(오늘날 수단) 지역이 팔레스타인의 남쪽에서 반앗수르 동맹을 조직하려 하던 격동의 시기로, 이스라엘 또한 정치적 혼란과 위협 속에 있던 시점이다.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네 허리의 굵은 베를 풀고 네 발의 신을 벗으라” 하신다(2절). 이는 고대 근동에서 포로의 모습 혹은 수치를 상징하는 행위였다. ‘벗은 몸과 벗은 발’이라는 표현은 문자적으로는 ‘알몸’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를 부분적인 노출이나 죄수 복장의 은유적.. 2025. 5. 9. 부활 후 열아홉째 날 _ 믿음으로 걷다: 고난 중에 소망 로마서 8장 18-27절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의 골짜기를 지나게 됩니다. 때론 가족 문제로, 때론 건강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마음이 눌리고, 눈물이 앞을 가릴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 왜 이런 고난이 내게 있습니까?” 오늘 본문인 로마서 8장 18절에서 27절은 이런 인생의 고난 앞에서 우리가 어디에 소망을 둘 수 있는지를 차분히 풀어줍니다.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담대히 선포합니다. 이는 고통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의 깊이를 잘 알기에,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큰지를 강조하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가 겪는 탄식은, 사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는 진통입니다. 해산.. 2025. 5. 9. 창세기 2장 4-6절 _ 창조의 숨결, 하나님의 손길 🌿 창조의 숨결, 하나님의 손길🙏 묵상 전 기도Heavenly Father, as I open Your Word today, let Your Spirit guide my thoughts and enlighten my heart. Help me to see Your hand in all creation and to trust in the mystery and purpose behind every detail of Your design. In Jesus’ name, Amen.하나님 아버지, 오늘 주님의 말씀을 열며 성령께서 제 생각을 인도하시고 마음을 밝히 비춰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모든 창조 속에 나타난 주님의 손길을 보게 하시고, 그 신비와 목적을 신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 5. 8. 이사야 19:1-25 _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시고 고치시리라” 1. 본문 해석: 문맥과 구조이사야 19장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실 심판과 회복의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심판의 선언 (1-15절): 여호와께서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며 그들의 우상과 지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시는 모습이 묘사됩니다.심판 후 회복의 전조 (16-22절): 애굽이 여호와를 두려워하게 되고, 고통 속에서 여호와께 부르짖는 장면이 나옵니다.회복과 축복의 약속 (23-25절): 애굽과 앗수르, 이스라엘이 함께 하나님의 복을 받는 미래의 평화적 비전이 펼쳐집니다.특히 19:1에서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라는 표현은 고대 근동 신화 속에서 구름 위를 달리는 신의 이미지를 차용하되, 그것이 우상이 아닌 참 하나님께 적용됨을 보여줍니다. .. 2025. 5. 8. 부활 후 열여덟째 날 _ 주의 영을 구하다: 간절히 구하는 기도 누가복음 11:5-13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가르치시며 들려주신 한 비유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밤중에 친구를 찾아가 떡 세 개를 빌려 달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손님이 찾아왔지만 준비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이미 문을 닫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기에 내어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소원대로 주리라.”(8절)이 비유는 하나님이 귀찮아서 억지로 응답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얼마나 깊이 들으시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당시 유대 문화에서는 손님 대접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큰 실례였기에, 밤늦게 떡을 구하러 간 친구의 마음에는 다급함과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런 마음이 담긴 기도가.. 2025. 5. 8. 이사야 18장 1-7절 이사야 18:1–8은 성경 전체에서 비교적 생소하고, 난해하게 여겨지는 본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당시 국제 정세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구속사의 섭리를 드러내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제 이사야 18장을 중심으로 본문의 문맥과 구조, 신학적 메시지, 그리고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주는 적용과 묵상의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해석: 이사야 18:1–7의 구조와 문맥이사야 18장은 ‘구스 땅’에 관한 경고로 시작됩니다. 구스는 오늘날의 에티오피아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당시 애굽 남쪽에 위치한 강력한 국가였습니다. 본문은 이 구스가 “강 건너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으로 묘사되며(1절), 사절단을 파견해 국제 동맹을 모색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2절). 이는 아시리아의 팽창에 맞서기 위.. 2025. 5. 7. SKT사태, 유심교체로 안전을 확신할 수 있나?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 교체는 이번 SKT HSS 해킹 사건과 같은 보안 위협에 대한 1차적 대응 조치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는 아닙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USIM 교체의 효과USIM 인증 키(Ki) 유출 차단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Ki(인증 키)는 USIM에 내장된 고유값이므로, 새로운 USIM으로 교체하면 기존 Ki는 무효화됩니다.➤ 따라서 SIM 복제나 스푸핑 공격(가짜 기기로 위장한 접속)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기초적 보호 조치로는 충분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 보호와 법적 최소한의 조치를 이행한 셈이며, 일부 이동통신망 기반 보안 위협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2025. 5. 7. 🧠 인공지능의 진화, 어디까지 왔을까?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시대의 시작2025년의 IT 세상은 ‘지능’을 가진 기술,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놀라운 발전 속에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제 단순한 자동화에서 벗어나, 창조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1. 생성형 AI: 창조적 협력자의 등장생성형 AI는 기존 AI와 달리 새로운 결과물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에세이를 쓰고, 이메일을 작성하며, 심지어 코드를 생성하거나 마케팅 슬로건까지 만들어냅니다. 단순한 계산이나 분석을 넘어, ‘창작’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입니다.이러한 생성형 AI는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비즈니스: 보고서 자동 생성, 고객 응대, 기획 .. 2025. 5. 7. 부활 후 열일곱째 날 _ 우리가 알지 못할 때: 이해하지 못해도 요한복음 16장 5-15절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떠날 것이라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이해할 만합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주님이 떠난다니, 그 공허함과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7절) 떠나시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니요. 당시의 제자들은 이 말씀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우리도 인생에서 종종 이런 순간들을 만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왜 기도해도 응답이 더딘지, 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신 것 같은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 바로 그런 시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다시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 2025. 5. 7. 부활 후 열여섯째 날 _ 약속을 붙들다: 성령의 약속 요한복음 14:15-31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말씀 중 하나가 요한복음 14장입니다. 이제 곧 눈에 보이던 주님이 떠나실 터이니 제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불안하고 허전했을까요.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16절). ‘보혜사(Parakletos)’는 위로자, 돕는 자, 상담자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몸을 입고 함께 계셨지만, 이제는 성령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이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어지는 위로입니다.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가다 보면, 누구 하나 기댈 사람 없고 마음 붙일 곳 없는 날들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애쓰지만 .. 2025. 5. 6. 부활 후 열다섯째 날 _ 다시 공동체로: 맛디아를 뽑다 사도행전 1장 15-26절예수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사도행전 1장 15절부터 26절까지는 그 다락방 공동체에서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다룹니다. 바로 가룟 유다의 빈자리를 대신할 사도를 뽑는 장면입니다. 베드로는 시편 말씀을 인용하며, 유다의 배신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 이미 예언된 일임을 상기시키고, 그 빈자리를 메울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공동체는 맛디아를 새 사도로 세우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의 결정 같아 보이지만, 본문은 “주님, 누구를 택하셨는지 보이시옵소서”라며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에 의지합니다.우리의 삶도 공동체 안에서 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을 만납니다. 교회 안에서, 가정 안에서, 직장과 인간관계 속에서 누구와 함께할 것.. 2025. 5. 4. 부활 후 열넷째 날 _ 기다림의 고요함: 주를 더 기다림 시편 130편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 우리는 종종 “언제가 끝날까?”를 묻습니다. 시편 130편은 그런 깊은 밤의 노래입니다. 시인은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이 깊은 곳은 단순한 고난이나 문제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죄와 연약함 앞에서 철저히 무너진 심령의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그는 하나님의 자비만을 의지하며, 전적인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영혼이 주를 기다리며,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이다.” 기다림은 현대인에게 가장 낯선 일입니다. 우리는 빠른 응답과 즉각적인 결과에 익숙해져 있지요.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 특히 마음이 지치고 무너진 때는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무엇을’ 기다리느냐.. 2025. 5. 4. 이전 1 2 3 4 5 6 ···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