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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Justification) 칭의(Justification):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것은?기독교 신앙의 핵심 중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의롭다 여김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칭의’(Justification)입니다. 마틴 루터는 이를 “교회가 서고 무너지는 진리”라고 말할 만큼, 칭의 교리는 신앙과 구원의 뿌리를 이룹니다.칭의란 무엇인가요?‘칭의’란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법적 판결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내가 실제로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의를 내게 전가하셨기 때문에 나를 의롭다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즉, 칭의는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의 완전한 순종과 십자가 죽음의 공로를 전가받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 2025. 5. 3.
구속(Redemption) 구속(Redemption): 우리가 자유롭게 된 이유우리는 종종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고백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그 죽음이 무엇을 이루었는가, 왜 필요한가, 그리고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구속’이라는 신학적 용어에 담겨 있습니다.구속이란 무엇인가요?‘구속’(Redemption)은 값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노예가 자유를 얻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성경은 인간을 죄의 노예로 묘사합니다(요 8:34). 우리는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이며, 해방을 위해 누군가가 대신 값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그의 은혜의 풍.. 2025. 5. 3.
2025년 5월 4일 부활 후 세 번째 주일 공동기도문 우리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고 슬픔의 옷을 대신하여 기쁨의 띠를 띠워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부활 후 세 번째 주일이며 한국 교회가 어린이주일로 지키는 이 아침에 성령 안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모든 교회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우리가 고난 중에 부를 때에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탄식과 눈물을 기억하시는 긍휼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내가 나의 영혼을 의지할 수 없는 순간에 주님께서는 나를 굳게 세워주시고 죽음의 문턱에서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심을 감사 드리며 이 땅의 모든 열방과 백성들이 주의 거룩함을 기억하고 찬양하며 예배하게 하옵소서. 디베랴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 2025. 5. 3.
부활 후 열셋째 날 _ 흩어짐 속의 모임: 마가의 다락방 기도 사도행전 1:12-14예수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은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합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니라.”(행 1:12-14)이 구절은 신약 교회가 시작되기 직전, 고요하고도 의미 깊은 장면을 보여줍니다. 마가의 다락방. 여기는 숨고 도망치던 제자들이 이제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기도하는 공동체’로 변화된 자리입니다. 주님의 약속,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붙들고, 그들은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아직 성령은 오지 않았고, 세상은 여전히 불확실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2025. 5. 1.
부활 후 열둘째 날 _ 하늘을 쳐다보며: 기쁨과 공허 사이 누가복음 24장 50-53절예수님은 제자들을 벳바니 근처로 데려가셔서 마지막 축복을 베푸십니다. 그리고 축복하시는 중에, 그들의 눈앞에서 하늘로 올려지셨습니다. 눈에 보이던 주님이 점점 작아지고, 구름 속으로 사라져버린 그 순간, 제자들의 마음은 어떤 감정으로 채워졌을까요?놀랍게도,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눅 24:52-53)예수님의 승천은 떠남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전처럼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고, 함께 식사하던 날들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기쁨에 가득 차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이 기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주님이 남기신 약속에 대한 믿음, 성령께서 오실 것이라는 .. 2025. 5. 1.
부활 후 열한째 날 _ 승천의 언덕: 너희를 떠나가는 예수 사도행전 1장 6-11절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난 제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벅찼을까요. 스승을 잃은 아픔도, 두려움도 사라지고, 이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묻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행 1:6)그들의 질문은, 우리 모두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주님, 이제 좀 뭔가 되겠지요?” “이제는 평탄한 길이 열리겠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다릅니다. “때와 시기는 너희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 (행 1:7-8)그 뒤에 벌어진 일은 놀랍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의 눈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십니다. 더 이상 육신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정말로 ‘떠나가신’ 것입니다. 그 장면에서 제자들이 멍하니 하.. 2025. 5. 1.
부활 후 열째 날 _ 예수님의 약속: 사랑의 위탁과 동행 마태복음 28장 16-20절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이 갈릴리 산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마지막 명령을 주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입니다. 이 본문은 흔히 '지상 명령'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단순히 사명을 부여하는 지침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사랑의 위탁이며, 끝까지 동행하시겠다는 따뜻한 선언이기도 합니다.“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이 명령은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입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이 사명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내가 과연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내 삶이 그렇게 신실하지 않은데...’ 하는 생각에.. 2025. 4. 30.
선택과 유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하기 "하나님은 왜 어떤 사람을 선택하시고, 어떤 사람은 버리실까?"이 질문은 구원의 신비를 다루는 가장 깊은 주제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선택과 유기라는 교리를 성경적 근거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선택(Election)이란 무엇인가?선택(Election)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전에 은혜로 특정 사람들을 구원하기로 정하셨다는 교리입니다. 이는 인간의 어떤 공로나 선한 행동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헬라어: "ἐκλογή" (eklogē, 선택)성경적 근거에베소서 1: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로마서 9:11"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2025. 4. 29.
만인구원설(Universalism)이란 무엇인가? "결국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이 질문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논쟁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이 주제를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만인구원설의 정의만인구원설(Universalism)이란, 궁극적으로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신학적 견해를 말합니다. 때로는 인간뿐 아니라 사탄과 악한 영들도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극단적 주장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 사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면서 등장했습니다.헬라어로 ‘모든’을 뜻하는 "πᾶς"(pas) 와 ‘구원’을 뜻하는 "σωτηρία"(sōtēria)에서 이 개념의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모든 구원"을 주장하는 사상입니다.성경적 근거로 제시되는 구절만인구원설을 주장하는.. 2025. 4. 28.
부활 후 아홉째 날 _ 새로운 눈: 죽음 너머를 보는 시선 고린도전서 15장 12-28절고린도 교회에는 부활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는 하지만, 죽은 사람이 다시 산다는 건 좀…” 하고 고개를 갸웃했던 것이지요. 그런 이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이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부활은 단지 기독교의 상징이 아니라, 신앙의 중심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죽음을 이기시고 살아나셨고, 그 부활은 ‘첫 열매’가 되어, 우리에게도 동일한 생명의 약속을 주셨습니다.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 서게 됩니다.. 2025. 4. 28.
복음주의, 어디서 왔을까? 복음주의, 어디서 왔을까? – 복음주의의 역사적 흐름 정리복음주의(Evangelicalism),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은 복음주의가 어떻게 태어나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 큰 흐름을 한 번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복음주의의 뿌리: 종교개혁 (16세기)복음주의의 시작을 이야기하려면 종교개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면서 개혁의 불이 붙었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을 외쳤던 종교개혁자들은, 지금 복음주의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를 세운 셈이죠.☑️ 성경이 신앙의 최종 기준!☑️ 인간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개인 신앙을 강조하다: 경건주의와 청교도 (17~1.. 2025. 4. 28.
[#016] 균형의 미학을 찾아 떠나는 여행 _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의 덕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즐거운 철학 여행' 가이드 안트레마입니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바로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 개념인 ‘중용의 덕’입니다.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게 균형 잡힌 삶을 강조했는지, 그리고 그의 중용의 덕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직접 경험하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준비되셨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의 덕이라는 매혹적인 세계로 출발해 봅시다!행복을 향한 길: 덕의 중요성 우리 여정의 시작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한 '행복'(eudaimonia)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은 단순한 쾌락이나 감각적인 만족을 넘어서는 더욱 깊고 풍요로운 개념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아리스.. 2025. 4. 28.
부활 후 여덟째 날 _ 밤의 울음이 변하여 시편 30편삶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이 있습니다. 시편 30편에서 다윗은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5절). 이 고백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깊은 절망과 회복을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믿음의 선포입니다. 이 시편은 다윗이 병들어 죽음 가까이까지 갔다가 하나님께 고침을 받은 후,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지은 노래로 전해집니다.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건져 올리신 하나님께 그는 감격의 찬양을 올립니다. 특히 11절에서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라는 표현은 단지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눈물에서 춤으로 이끄신 은혜의 고백입니다.우리의 삶에도 밤과 같.. 2025. 4. 28.
마리아 이네스 굴(Maria-Ines Gul)의 "Happy Accidents" 안녕하세요. 안트레마입니다.오늘은 『Happy Accidents』라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마리아 이네스 굴(Maria-Ines Gul)을 소개하려 합니다. 『Happy Accidents』는 평범한 일상 속 순간들에 숨어 있는 마법 같은 찰나를 포착하는 마리아 이네스 굴의 예술 세계를 진심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마리아 이네스 굴은 『The New York Review of Books』 2025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창작 세계를 상세히 풀어냈습니다. 이번 『Happy Accidents』에서도 그녀는 일상의 평범한 오브제와 순간에서 경이로운 감정을 끌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내 작업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물들에서 마법 같은 불꽃을 포착하려는 끊임없는 여정이다."는 그녀의 말처.. 2025. 4. 27.
생명의 물을 맛본 자의 증거 🙏 묵상 전 기도Gracious Father, open my heart to receive Your Word today. Help me to see the wonder of Jesus' love and the power of testimony. Fill me with the living water that never runs dry. In Jesus’ name, Amen.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주시는 말씀을 제 마음 깊이 새기게 하소서. 예수님의 사랑과 증언의 능력을 깨닫게 하시고, 결코 마르지 않는 생수로 저를 채워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성경 본문NIV, John 4:28-30, 39-4228 Then, leaving her water jar, the wo..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