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0편
삶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이 있습니다. 시편 30편에서 다윗은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5절). 이 고백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깊은 절망과 회복을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믿음의 선포입니다. 이 시편은 다윗이 병들어 죽음 가까이까지 갔다가 하나님께 고침을 받은 후,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지은 노래로 전해집니다.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건져 올리신 하나님께 그는 감격의 찬양을 올립니다. 특히 11절에서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라는 표현은 단지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눈물에서 춤으로 이끄신 은혜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밤과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예상치 못한 병,
일터에서의 실패,
마음속 우울감...
그런 시간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고개를 듭니다.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다윗의 이 시편은 우리에게 작은 빛처럼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울음도, 절망도, 어둠도 보시고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기쁨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물론 그 변화는 단번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한밤중에도 일하십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울음의 자리를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기쁨으로 바꾸어 가십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다윗처럼 “여호와여, 나를 도우소서!” 외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삶에 해가 지고 있습니까?
울음이 밤을 지배하고 있습니까?
시편 30편은 말합니다.
아침이 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기쁨으로 새 날을 열어주십니다.
우리의 인생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분의 은혜는 다시 춤을 추게 하고, 다시 노래하게 만듭니다.
. . .
사랑하는 주님, 어둠 속에서도 저를 붙드시는 주님의 손길을 믿습니다. 제 눈물의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의 기쁨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절망 중에도 주님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주세요. 저의 슬픔을 춤으로, 탄식을 찬양으로 바꾸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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