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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신학/신학용어

'영생'이란 무엇인가?

by 안트레마 2025. 4. 4.

 “영생”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이지만, 많은 분들이 단순히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 정도로만 이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영생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생이란 무엇인가?

끝없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누구와 함께’의 이야기

1. ‘영생’이라는 말,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영생’이라고 하면 보통은 “죽은 후에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떠올립니다. 맞는 말이지만, 조금 부족한 설명이에요. 왜냐하면 성경은 영생을 단지 ‘시간적으로 영원한 삶’이 아니라, 질적으로 완전한 삶으로 설명하거든요.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사느냐입니다.

2. 예수님이 말씀하신 ‘영생’의 정의

성경에서 영생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정의한 구절은 요한복음 17장 3절이에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영생이란 곧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누리는 삶, 그분과 교제하며 사는 삶을 말하는 거죠.

3. 영생은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생은 죽은 후에나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영생이 이미 예수님을 믿는 자 안에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복음 5장 24절)

예수님을 믿고 그분 안에 거하는 자는 이미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생명, 곧 영생을 누리기 시작한 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생은 죽음을 이긴 이후의 삶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삶이기도 해요.

4. 영생은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삶

영생은 또한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에서 완전히 누릴 삶을 의미합니다. 이 땅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때때로 흔들리고, 죄와 고통, 죽음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서는 슬픔도, 고통도, 죽음도 없는 완전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요한계시록 21장 4절).

그날에는 우리가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게 되고, 더 이상 믿음이 아니라 영광 가운데 그분과 함께 사는 영원한 삶, 그것이 바로 영생의 완성입니다.

5. 영생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

영생이 단지 죽은 후에 누릴 어떤 상태라면, 오늘 우리의 삶과 큰 상관이 없을 수 있겠죠.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영생은 지금 우리의 삶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영생을 가진 사람은 이 땅의 것들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가장 귀한 생명을 이미 소유한 자로 살아가는 거예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마태복음 16장 26절)

마무리: 당신은 이미 영생의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생은 죽은 뒤에만 시작되는 어떤 ‘미래’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영원까지 이어지는 생명의 이야기예요.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풍성한 삶, 사랑과 평안과 소망이 넘치는 삶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 영생의 여정 안에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지금도 당신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