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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칼럼43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 일전에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좋은’이라는 말은 ‘좋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로, 사전적 의미로는 첫째, 대상의 성질이나 내용 따위가 보통 이상의 수준이어서 만족할 만하다. 둘째, 성품이나 인격 따위가 원만하거나 선하다. 셋째, 말씨나 태도 따위가 상대의 기분을 언짢게 하지 아니할 만큼 부드럽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좋은’이라는 말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물에 쓰이는 경우로 ‘좋은 사과’ 혹은 ‘좋은 날씨’등으로 쓰일 수 있으며 이는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나 내용이 보통 이상의 수준이라는 것과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편안하게 해 준다는 의미를 사용할 수 있다. ‘좋은’이라는 말이 사람에게 쓰일 경우 그것은 그 사람의 성품이나 인격이 원만하거나 선하고 말.. 2019. 3. 14.
삶의 열쇠 음악성과 대중적 인기 양면 모두에서 대중 음악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낸 뮤지션인 영국 출신의 4인조 록밴드인 비틀즈(The Beatles)의 창립 맴버였던 존 윈스턴 오노 레논(John Winston Ono Lennon, 1940-80)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다. 존 레논이 다섯 살 때 그의 엄마는 항상 행복이 삶의 열쇠라고 말씀하셨다. 존 레논이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사, 변호사, 예술가, 운동선수 등으로 대답을 했을 때 존 레논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존 레논에게 “너는 내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구나?”라고 지적하자 존 레논은 “선생님은 인생을 이해하지 못하셨어요.”고 말했다. 성경은 “내가 오늘 네 .. 2019. 1. 27.
자격을 따지지 않는 은혜 은혜란 우리의 장점이나 단점, 죄성이나 가치 등과는 조금도 상관이 없습니다. 성경이 은혜가 값없는 것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손톱만큼도 제한받으심 없이 우리를 향하여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값없이 거저 베풀어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무자격과 무가치를 문제삼고 나온다면 그 수간 우리는 은혜의 개념을 완전히 묵살하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은혜라는 말을 사용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하신 당신 자신의 말씀에 대한 살아있는 주석이었습니다. 그분은 날마다 은혜의 화신이었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자비와 구원은 그것을 받을 만한 아무런 자격도 못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값없이 거저 주어졌습니다... 2018. 12. 23.
오만하게 행동하지 말라 [논어]에서는 40세를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아니하고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며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이라 하고, 50세를 천명을 아는 나이라 해서 지명(知命) 혹은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며, 60세를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思慮)와 판단(判斷)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나이라 하여 이순(耳順) 이라고 했다. 시편 75편을 기록한 아삽은 성전에서 찬양을 하는 사람이다. 일생 동안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던 아삽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시 75:4)고 경고한다. ‘오만’은 ‘높이다, 미친척 행동하다, 빛나다, 어리석다, 자랑으로 여기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할랄’을 번역한 말이다. 공자는 사람이 50세가 되면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하고 60세.. 2018. 2. 17.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라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한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충격을 가할 거라는 말을 들은 직후부터 충격이 끝나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뇌파가 측정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방에서 실험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그들의 뇌파도 측정했는데 그들은 전기 충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충격을 받은 사람들과 똑같은 공포를 느꼈다. 심리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두려움을 보기만 해도 그와 동일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버드대학에서 진행한 비슷한 실험에서는 우리가 서로의 좋은 감정이나 나쁜 감정에 동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5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인생을 20년 이상 추적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은 심지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전해.. 2017. 9. 30.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야 .. 정말 두려워해야 할 적은 편견과 아집, 독선으로 무장되어 있는 자신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견과 아집에 쌓인 사람들은 세상을 아군과 적군, 백과 흑 그리고 선과 악으로 나눕니다. 그래서 자기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모두 백이고 선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흑이고 악으로 정죄해 버립니다. 이러한 경향이 영적인 면에서 드러나면 무척 위험합니다. 세상은 선과 악의 싸움터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세상을 선하신 하나님과 악한 마귀의 싸움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를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로 놓는 잘못을 범할 뿐만 아니라 천상천하에 신은 오직 한 분 하나님 밖에 계시지 않는다는 성경적 진리와도 맞지 않습.. 2017. 5. 7.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동시에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로마서 13장 1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가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권세자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사울을 선택하시고 권세를 주신 하나님은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왕좌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며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수단과.. 2016. 12. 11.
하나님께 예의를 지켜야지... 며칠 전에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나는 “두 주 정도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겠지?”라고 말했다. 그때 아내는 “하나님께 예의를 지켜야지… 갑자기 말씀드리면서 그렇게 빨리 해 달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하나님께 오래 전부터 기도해왔던 사람들의 기도도 있고, 내가 하는 기도에 대해 하나님도 생각을 좀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면서 막 우겨대는 아이들처럼 내 모습이 그런 것 같다. 전에는 그리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이고, 있으면 오히려 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던 것인데… 이제는 정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해 .. 2016. 5. 15.
그냥 갑시다! 어렸을 때 연세가 드신 할머니들께서 집에 혼자 계실 때 TV를 보지도 않으면서 그냥 켜 놓고 집안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 아내가 그렇습니다. 아직 할머니가 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집안에 혼자 있다 보니까 외롭고 쓸쓸하고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렇다는 것입니다. 혼자 있으면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또 무섭기도 해서 TV라도 켜 놓으면 사람이 사는 것 같아서 덜 심심하고 덜 외롭고 무서움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 일을 하다가 잠깐씩 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품 안에서 떠나고 두 부부만 혼자 있는 .. 2015. 9. 25.
자연을 통해 주시는 말씀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가끔 가까운 산에 갑니다. 산에 오르면서 저는 많은 영적인 은헤를 받습니다. 산에 가서 무슨 영적인 은혜를 받느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산에 가면 정말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도 주셨지만 자연에 기록한 말씀도 주셨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그것을 자연계시라고 합니다.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나 뜻을 얼마간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도 하나님이 기록하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가면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많은 말씀들을 보게 됩니다. 타락하고 추한 세계가 아닌 하나님께서 만드신 완전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납니다. 흙도 있고 나무도 있고 이름 모를 꽃들도 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벌.. 2015. 9. 20.
복숭아 알러지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서 각 학과의 학과장들과 행정팀의 팀장들이 모여서 학교의 제반 업무에 대해 회의를 한는데 보통 스무명 정도 모인다. 대부분이 시간 전에 회의실에 들어와 한 주간 동안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안부를 묻는다. 한 두어 주 전의 일이다. 그 날도 회의 십분전쯤 회의실에 도착해서 여러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학사처장이신 송지준교수님이 오셔서 자리에 앉자마자 누가 복숭아를 가져왔느냐고 물었다. 웬 복숭아? 아무도 복숭아를 가져 온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회의가 시작하기 전에 일찍 와서 나와 함께 이야기하던 실용영어학과 육준철교수님이 자기가 아침에 복숭아를 먹고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리를 바꾸어 송교수님으로부터 좀 멀리 앉았다. 송교수님은 회의실에 들어오자 마자 몸이 가려워지기 .. 2015. 9. 6.
본질을 보는 눈을 가져야 며칠 전에 가까이 지내는 어느 목사님이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해서 몇 사람이 아침 일찍 조조 할인으로 연평해전을 보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기간 중에 북한군의 도발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였다. 이 사건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했고 13명이 부상당하는 인명피해를 겪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옴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는 중에 놀러가다 죽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는 엄청한 거액의 보상금을 주고 연평해전 사망자에게는 쥐꼬리만한 보상금을 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목청을 돋꾸어 말하는 분들이 있었다. 식탁을 앞에 두고 논쟁하는 것도 그렇고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모르고 그러시는구나 생각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밥 먹는 데에만 집중했었다.. 2015. 7. 19.
올바른 신앙은 올바른 신학에 근거한다. 고전사회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에밀 뒤르깽(Emile Durkheim)은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인간의 형상으로 구성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는 ‘토테미즘’(totemism)에 대해 광범위하게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정글의 원시부족이나 현대 산업국가의 세련된 부족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들이 종종 하는 일들은 자기들이 가장 존경하는 가치와 전통을 가져다가 토템 위에 올려 놓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들을 구체화해 놓은 그 토템들을 숭배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평론가이자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는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빚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2천 .. 2015. 4. 18.
괜한 꿈이 아니었으면...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가 아닐까 싶다. 달포 앞으로 다가온 4.29재보선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을 했다. 그런데 자살한 고인의 호주머니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 준 사람들의 이름과 액수가 적혀 있었고, 자살하기 전에는 모 일간지와 인터뷰하면서 몇몇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한 육성이 공개되었다. 정치인들의 금품수수가 어디 이번 뿐이겠느냐마는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세 사람의 실명을 포함하여 여권 실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된 적은 그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중퇴하고 이 살벌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가 체득했던 진리는 “줄 때는 겸손하게 받을 때는 당당하게”라는 거였다. 예의를 갖.. 2015. 4. 11.
아무런 조건도 없는 사랑이야기 신약성경 가운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가 있다. 집을 나간 아들이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한 후에 집으로 돌아온 동기는 아주 이기적인 것이었다. 그는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꾼들에게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리라”(눅 15:17,18)고 생각했다. 그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돌아갔다. 자신이 선택했던 길이 죽음에 이르는 길임을 깨닫고, 이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는 길은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아버지의 태도였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아들을 기쁨으로 맞아 들였다. 아들이 자신의 죄를 깨달았는지,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는지,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 2014. 10. 26.
눈으로 해는 보는 즐거움 길 가에 길게 늘어서서 바람에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형형색색의 코스모스와 맑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뭉개구름 너머에서 한 여름의 따가움은 아니더라도 아직 따스함을 간직한 해를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눈으로 무엇을 본다는 것은 참 신비한 것 같습니다. 우리 중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보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의 불편함이나 고통을 잘 알지 못합니다. 2000년 여름에 갑자기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눈이 잘 안 보이기를 시작했습니다. 1998년에 폐결핵으로 몇 달 동안 치료받은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이후에 눈에 이상이 온 것 같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표지판이 보이질 않고 신호등 색깔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옆 자리에 아내를 태우고 아내가 신호등 색깔을 알려주기도 했고 표지판을 알려주기.. 2014. 10. 4.
미워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세상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게 되고, 이 편견으로 인해 없는 허물도 있는 것처럼 생각되며, 있는 허물은 더 크게 부풀려집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이렇게 미워하는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되고, 설령 만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험담을 계속하게 됩니다. 결국 상대방에게 치유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며 관계는 회복될 수 없을만큼 큰 아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덮어줄수도 있었던 아주 사소한 문제 때문에 시작된 그 미움이라는 마음때문에 말입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마음 속에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추석을 계기로 그 미움의 마음을 털어버리기를 바랍니다. 미움의 마음이 사라지면 당신의 마.. 2014. 9. 6.
아내를 사랑하는 일곱 가지 방법 - 더 연약한 그릇(벧전 3:7) -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7) 엊그제 택배를 하나 받았습니다. 그런데 포장지에 깨어진 유리잔 모양의 그림과 ‘취급주의-절대 던지지 마세요’라는 글씨가 씌여진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안에는 아주 예쁜 커피잔 세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겉 포장지에 ‘파손주의’라는 스티커를 붙여 놓지 않았다면 이 상자를 함부로 취급해서 예쁜 커피잔이 깨어져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성경에 아내들이 남편들보다 반드시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여러 면에서 조심스러운 대우를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남편들은 마음속으로부터 아내를 존경하.. 2014. 9. 6.
토요일 오후의 혼자만의 중얼거림 교회 2층에 있는 다락방은 제가 서재로 쓰고 있는 공간입니다. 혼자 사역하는 교회에서 누가 교회로 출근하는지, 하지 않는지 관심도 갖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면 출근하고, 시간이 되면 점심 먹으러 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또 시간이 되면 퇴근하는 공간입니다. 따로 사무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이 사무실이고, 서재이고, 골방이고, 사람들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혼자 있기 때문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기도하고, 기도하다가 찬양하고, 설교 준비도 하고, 그러다가 책을 읽고, 강의 준비도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그러면서 이렇게 페북에 글도 올리고 ... 금년에는 성경을 좀 많이 읽기로 작정하고 읽고 있습니다. 목사가 성경을 많이 읽어.. 2014. 9. 6.
희생양 프로젝트 육군 28사단 의무대에서 근무하던 윤모 일병의 구타 사망사건의 실체를 뉴스를 통해 보고 들은 우리 온 국민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소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28사단 집단 구타 사망사건은 우리 국민들의 믿음을송두리째 날려버릴 정도로 야만스러움과 핏빛으로 얼룩져 있는데요. 그 잔혹함에 제대로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희가 사건기록을 보면서도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변상욱 CBS 대기자가 “군대판 악마”를 보았다고 할 정도로 가해자들은 끔찍하고 사악한 폭력을 자행했다.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벌어진 엄청난 폭력이 하나님과 세상의 화해를 의미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원래 죄를 알지도 못하는 예수가 “우리를 위해서” 죄 있는 분.. 2014. 8. 2.
마음의 키가 자랄 수 있도록 살아있다는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변화는 성장으로의 변화도 있고 퇴보에로의 변화도 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결국 성장하는지 퇴보하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강원도에 와 살면서 더욱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계절의 변화다. 눈 앞에 펼쳐지는 사계절의 뚜렷한 모습은 자연도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우리는 어려을때부터 '잘 먹어야 쑥쑥큰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사실 어린시절에 먹을 것을 마음껏 먹지 못하면 잘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은 옛날 우리가 자랄 때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옛날에는 키 큰 아이들을 보면 "키만 크면 뭐하냐 속을 못차리는데..."라고 했는데, 지금은 "기왕에 속 못차릴 거면 키라고 커야지..."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2014.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