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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107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동시에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로마서 13장 1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권세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가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권세자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사울을 선택하시고 권세를 주신 하나님은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왕좌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며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수단과.. 2016. 12. 11.
하나님께 예의를 지켜야지... 며칠 전에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나는 “두 주 정도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겠지?”라고 말했다. 그때 아내는 “하나님께 예의를 지켜야지… 갑자기 말씀드리면서 그렇게 빨리 해 달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하나님께 오래 전부터 기도해왔던 사람들의 기도도 있고, 내가 하는 기도에 대해 하나님도 생각을 좀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면서 막 우겨대는 아이들처럼 내 모습이 그런 것 같다. 전에는 그리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이고, 있으면 오히려 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던 것인데… 이제는 정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해 .. 2016. 5. 15.
[Nepal 03] 타파탈리 공부방 네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타파탈리라는 빈민촌이다. 카트만두의 중심을 흐르는 갠지스강의 상류에 위치한 이곳은 쓰레기들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하는 곳이다. 그냥 걷기에도 힘든 이곳에는 약200여 가구 1,000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는 두 형제가 있었다.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고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는 형제들의 인도를 받으며 우리가 들른 곳은 방과후 교실에 열리는 공부방이었다. 앙상한 뼈대에 비닐천막으로 덮여진 비닐하우스 같은 곳이었다. 입구에 놓여진 신발장에는 때가 찌들은 슬리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자 3,40여명의 어린이들이 자원봉사자 대학생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대낮인데도 빛이 잘 들어오지 .. 2015. 10. 12.
[Nepal 02] 가보지 않은 길 지난 9월 28일부터 열흘 동안 네팔을 다녀 왔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이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려다 보니 두 나라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대만의 타이페이 공항을 들러 태국의 방콕을 거쳐 네팔의 카트만두로 가는 여정입니다. 9월 29일(월) 오전 10시에 집을 나와 춘천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을 탔습니다. 추석 연휴라서 길이 많이 밀릴 수도 있다는 기사님의 말에 출발부터 마음이 움츠러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3시까지는 가야되는데 ... 하는 생각으로 창밖을 내다보는데, 서울-춘천간 도로는 이미 차들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눈을 감고 잠이나 자야되겠다는 생각에 눈을 감았습니다. 오.. 2015. 10. 12.
[Nepal 01] 타이항공 TG657 샬롬! 네팔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타이페이를 경유하여 방콕을 거쳐 카트만두로 가는 17시 30분발 타이항공 TG635편입니다. 그런데 항공기가 결항이랍니다. 타이페이에 태풍이 불어 모든 항공기가 결항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대만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편을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일행이 몇 명이냐고 해서 혼자라고 했더니 잠시 후에 21시 20분 타이항공 TG657편으로 예약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TG635편은 타이페이로 가서 1시간 쉬었다가 다시 방콕으로 가는 것이고, TG657편은 방콕 직항 노선입니다. 물론 방콕에 가서 공항에서 하루 밤을 유숙하고 내일 아침 10:30에 카트만두로 출발하는 TG319편을 타야합니다. 원래의 스케쥴대로 하면 타이페이에서 1시간, 방콕에서 11.. 2015. 9. 29.
그냥 갑시다! 어렸을 때 연세가 드신 할머니들께서 집에 혼자 계실 때 TV를 보지도 않으면서 그냥 켜 놓고 집안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 아내가 그렇습니다. 아직 할머니가 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집안에 혼자 있다 보니까 외롭고 쓸쓸하고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렇다는 것입니다. 혼자 있으면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또 무섭기도 해서 TV라도 켜 놓으면 사람이 사는 것 같아서 덜 심심하고 덜 외롭고 무서움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 일을 하다가 잠깐씩 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품 안에서 떠나고 두 부부만 혼자 있는 .. 201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