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18

부활 후 열째 날 _ 예수님의 약속: 사랑의 위탁과 동행 마태복음 28장 16-20절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이 갈릴리 산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마지막 명령을 주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입니다. 이 본문은 흔히 '지상 명령'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단순히 사명을 부여하는 지침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사랑의 위탁이며, 끝까지 동행하시겠다는 따뜻한 선언이기도 합니다.“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이 명령은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입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이 사명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내가 과연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내 삶이 그렇게 신실하지 않은데...’ 하는 생각에.. 2025. 4. 30.
선택과 유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하기 "하나님은 왜 어떤 사람을 선택하시고, 어떤 사람은 버리실까?"이 질문은 구원의 신비를 다루는 가장 깊은 주제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선택과 유기라는 교리를 성경적 근거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선택(Election)이란 무엇인가?선택(Election)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전에 은혜로 특정 사람들을 구원하기로 정하셨다는 교리입니다. 이는 인간의 어떤 공로나 선한 행동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헬라어: "ἐκλογή" (eklogē, 선택)성경적 근거에베소서 1: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로마서 9:11"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2025. 4. 29.
만인구원설(Universalism)이란 무엇인가? "결국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을까?"이 질문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논쟁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이 주제를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만인구원설의 정의만인구원설(Universalism)이란, 궁극적으로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신학적 견해를 말합니다. 때로는 인간뿐 아니라 사탄과 악한 영들도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극단적 주장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 사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면서 등장했습니다.헬라어로 ‘모든’을 뜻하는 "πᾶς"(pas) 와 ‘구원’을 뜻하는 "σωτηρία"(sōtēria)에서 이 개념의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모든 구원"을 주장하는 사상입니다.성경적 근거로 제시되는 구절만인구원설을 주장하는.. 2025. 4. 28.
부활 후 아홉째 날 _ 새로운 눈: 죽음 너머를 보는 시선 고린도전서 15장 12-28절고린도 교회에는 부활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는 하지만, 죽은 사람이 다시 산다는 건 좀…” 하고 고개를 갸웃했던 것이지요. 그런 이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이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부활은 단지 기독교의 상징이 아니라, 신앙의 중심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죽음을 이기시고 살아나셨고, 그 부활은 ‘첫 열매’가 되어, 우리에게도 동일한 생명의 약속을 주셨습니다.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 서게 됩니다.. 2025. 4. 28.
복음주의, 어디서 왔을까? 복음주의, 어디서 왔을까? – 복음주의의 역사적 흐름 정리복음주의(Evangelicalism),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은 복음주의가 어떻게 태어나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 큰 흐름을 한 번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복음주의의 뿌리: 종교개혁 (16세기)복음주의의 시작을 이야기하려면 종교개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면서 개혁의 불이 붙었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을 외쳤던 종교개혁자들은, 지금 복음주의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를 세운 셈이죠.☑️ 성경이 신앙의 최종 기준!☑️ 인간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개인 신앙을 강조하다: 경건주의와 청교도 (17~1.. 2025. 4. 28.
[#016] 균형의 미학을 찾아 떠나는 여행 _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의 덕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즐거운 철학 여행' 가이드 안트레마입니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바로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 개념인 ‘중용의 덕’입니다.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게 균형 잡힌 삶을 강조했는지, 그리고 그의 중용의 덕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직접 경험하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준비되셨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의 덕이라는 매혹적인 세계로 출발해 봅시다!행복을 향한 길: 덕의 중요성 우리 여정의 시작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한 '행복'(eudaimonia)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은 단순한 쾌락이나 감각적인 만족을 넘어서는 더욱 깊고 풍요로운 개념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아리스.. 2025. 4. 28.
부활 후 여덟째 날 _ 밤의 울음이 변하여 시편 30편삶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이 있습니다. 시편 30편에서 다윗은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5절). 이 고백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깊은 절망과 회복을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믿음의 선포입니다. 이 시편은 다윗이 병들어 죽음 가까이까지 갔다가 하나님께 고침을 받은 후,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지은 노래로 전해집니다.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건져 올리신 하나님께 그는 감격의 찬양을 올립니다. 특히 11절에서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라는 표현은 단지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눈물에서 춤으로 이끄신 은혜의 고백입니다.우리의 삶에도 밤과 같.. 2025. 4. 28.
마리아 이네스 굴(Maria-Ines Gul)의 "Happy Accidents" 안녕하세요. 안트레마입니다.오늘은 『Happy Accidents』라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마리아 이네스 굴(Maria-Ines Gul)을 소개하려 합니다. 『Happy Accidents』는 평범한 일상 속 순간들에 숨어 있는 마법 같은 찰나를 포착하는 마리아 이네스 굴의 예술 세계를 진심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마리아 이네스 굴은 『The New York Review of Books』 2025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창작 세계를 상세히 풀어냈습니다. 이번 『Happy Accidents』에서도 그녀는 일상의 평범한 오브제와 순간에서 경이로운 감정을 끌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내 작업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물들에서 마법 같은 불꽃을 포착하려는 끊임없는 여정이다."는 그녀의 말처.. 2025. 4. 27.
생명의 물을 맛본 자의 증거 🙏 묵상 전 기도Gracious Father, open my heart to receive Your Word today. Help me to see the wonder of Jesus' love and the power of testimony. Fill me with the living water that never runs dry. In Jesus’ name, Amen.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주시는 말씀을 제 마음 깊이 새기게 하소서. 예수님의 사랑과 증언의 능력을 깨닫게 하시고, 결코 마르지 않는 생수로 저를 채워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성경 본문NIV, John 4:28-30, 39-4228 Then, leaving her water jar, the wo.. 2025. 4. 27.
미국 민주주의의 현재를 진단하다: 《The New York Review of Books》 "CONSTITUTIONAL CRISES" 대담 리뷰 안녕하세요. 안트레마입니다.오늘은 『The New York Review of Books』에서 진행한 특별한 대담, "Constitutional Crise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대담은 미국 정치와 헌법 위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다룬 이벤트로, 특히 제2차 트럼프 행정부 이후 더욱 중요해진 '헌법 위기'를 주제로 하였습니다. 정치(Politics)와 헌법(Constitutional Crises)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이번 "Constitutional Crises" 대담에는 셰릴린 아이필(Sherrilyn Ifill), 파멜라 칼란(Pamela Karlan), 그리고 로렌스 H. 트라이브(Laurence H. Tribe) 같은 헌법 분야의 최고 권위.. 2025. 4. 27.
부활 후 일곱째 날 _ 베드로: 다시 부르심 베드로: 다시 부르심요한복음 21장 1-14절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여러 번 나타나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은 그중 세 번째 등장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 다시 찾아오신 이 장면은 마치 조용한 일상의 아침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 습니다.그날 밤, 제자들은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부활의 놀라운 경험이 있었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삶의 현장으로 돌아와야 했고, 다시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말하자, 다른 제자들도 함께 배를 탔지요. 하지만 노력은 허무하게 끝났고, 그 빈 그물을 안고 돌아오는 아침, 예수님이 그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물을 어디에 던져야 할지 알려주시고, 아침 식사를 .. 2025. 4. 27.
교보문고에서 이번에 교보문고의 출판서비스 PUBPLE(퍼플)에서 2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기독교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100가지 질문들'이라는 시리즈의 1권과 2권입니다. 이 시리즈는 NAVER 지식iN에서 기독교 관련 질문 중 가장 많은 질문을 정리해 100개를 선택해 총5권으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1권은 하나님과 성경,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과 관련된 질문 20가지를 선택했고, 제2권은 신앙생활과 영적 성장, 교회와 예배에 관련된 질문 20가지를 선택해서 성경적이며 신학적으로 대답한 책입니다. 1권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서문: 질문은 신앙의 시작이다 7제1부, 하나님과 성경-믿음의 기초를 묻다 1101. 하나님은 정말 존재하는가? 1502. 하나님은 왜 눈에 보이지 않는가? 1903. 하나님이 모든 것을 .. 2025. 4. 26.
기독교 신앙: 처음부터 제대로 ― 기독교, 무엇을 믿는가 『기독교 신앙: 처음부터 제대로 ― 기독교, 무엇을 믿는가』"나는 교회도 다니고,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는데…막상 '기독교 신앙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혹시 이런 마음을 가져본 적 있으신가요?믿음 안에 살아가지만, 신앙의 본질을 분명하게 설명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순간.그럴 때 우리는 자연스레 깨닫습니다.신앙의 길을 오래 걸어왔다고 해서, 그 기초를 저절로 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요.『기독교 신앙: 처음부터 제대로 ― 기독교, 무엇을 믿는가』는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신앙의 핵심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그리고 따뜻하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하나님은 누구신가?""왜 인간은 죄인인가?""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성령님은 우.. 2025. 4. 26.
2025년 4월 27일 부활 후 두 번째 주일 공동기도문 호흡이 있는 모든 자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주의 이름을 노래하게 하시는 분을 찬양하며 부활 후 두 번째 주일 아침에 성령 안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전 세계 모든 교회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신 아버지 하나님. 두려움과 절망의 문 안에 갇혀 있던 제자들에게 평강을 선포하시던 그 부드러운 음성이 오늘 우리에게도 들리게 하옵소서. 눈물짓는 심령마다 주님의 손을 내밀어 만져 주시고 의심 많은 믿음까지도 일으키시는 주님의 인자하심을 우리 모두 경험하게 하옵소서.유대인들을 두려워하며 모든 문들을 닫아 놓고.. 2025. 4. 26.
교회 역사 속 날조와 왜곡에 대한 성찰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이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는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적 공동체이기도 하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은혜 속에서 자라온 이 공동체 안에는, 때로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이 드러났고, 그 결과 교회 역사 안에는 날조와 왜곡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다. 예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가 걸어온 길을 신앙적 진실성과 지혜로운 겸손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오류와 왜곡을 정직하게 직면할 때 오히려 더욱 깊은 참된 갱신이 가능해진다.역사를 살펴보면, 첫 번째로 흔히 오해되고 있는 것은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 사건이다. 313년 밀라노 칙령은 단순히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에 신앙의 .. 2025. 4. 26.